박지원 "北, 선결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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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연합훈련·제재 해제 요구
국정원 "北, 핵활동 재개"
국정원 "北, 핵활동 재개"

박 원장은 28일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선결조건 없이 대화 나설 수 있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여당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이날 “북한이 광물 수출·정제유 수입·민생 및 의약품 분야에서 제재를 해제해 줄 것과 적어도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해줄 것을 선결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선결 조건들이라는 지적에 박 원장이 개인 의견을 전제로 북한이 선결조건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국정원은 이날 북한이 날로 악화되는 경제난에 1년여간의 국경 봉쇄를 풀고 대외 교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하 의원은 “올해 북·중 무역액이 지난달까지 1억8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북한 중앙은행은 화폐 발행 용지와 특수 잉크 수입이 중단돼 북한산 종이로 임시 화폐를 찍어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김정은은 “살얼음을 걷는 심정이고 나락 한 톨까지 확보하라”며 “밥 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에 나서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원장은 국감에서 ‘고발 사주’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씨와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에 “최근 정치권에서 본인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송구스럽고,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고 하 의원이 전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