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초정밀 기술이 적용된 500유로 위폐를 적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위폐는 고성능 기기로 인쇄돼 30배율의 확대경으로도 대조하기 어렵고, 자외선·적외선 등 특수잉크를 사용한 유럽중앙은행 발행권의 위변조 방지요소를 그대로 모방했다.

하나은행은 전문 장비를 갖춘 ‘위변조대응센터’라는 전담조직과 전문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 외화 위조지폐 적발량의 80%이 하나은행에서 나올 정도로 기술력이 높다는 평을 든는다. 이번 위폐는 이미 알려진 미국 달러화 슈퍼노트와 견줄 만큼 제작수준이 정교하고 현재까지 인터폴 등 법집행기관에도 보고된 적이 없었다는 게 특징이다. 자외선·적외선 반응 등 고성능 광학장비로만 식별되거나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달리 보이는 특수잉크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었다는 설명이다.

이호중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장은 “국내 최초로 발견된 초정밀 위조지폐와 관련하여 국제공조가 가능토록 관계당국에 분석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