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은행주 하락 속…카카오뱅크 3일째 상승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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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세대출 규제 제외에
한은 국고금수납점 승인 호재로
증권가 "밸류에이션 부담 여전"
한은 국고금수납점 승인 호재로
증권가 "밸류에이션 부담 여전"
8월 고점 대비 30%가량 하락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카카오뱅크가 사흘 연속 상승했다.
28일 카카오뱅크는 4.19% 오른 6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6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세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카카오뱅크는 핀테크 업체 규제 리스크에다 우정사업본부 블록딜, 기관 의무보유 기간 종료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다. 12일에는 5만4100원까지 내려 상장 첫날 시초가(5만3700원)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왔다.
이날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대형 은행주는 모두 하락 마감해 카카오뱅크 상승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금융당국이 여론 반발을 의식해 4분기 가계대출 총량관리에서 전세대출을 제외한 게 카카오뱅크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 은행주들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기대가 그대로 확인되면서 실적 이벤트 기간이 막을 내렸다”며 “빠르고 간편한 비대면 전세대출을 앞세운 카카오뱅크의 경우 최근 전세대출 규제 제외 발표가 주가 흐름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위험을 강조하는 만큼 향후 규제 방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행이 카카오뱅크를 국고금수납점으로 승인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중 처음으로 카카오뱅크 계좌를 통해 내국세, 관세 등 국세를 납부할 수 있게 됐다. 국고금수납점이 되려면 법률상 지정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한은이 은행 업종의 비대면 전환 흐름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섣불리 반등을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7일 기준 카카오뱅크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6만9600원으로 한 달 전(7만원)에 비해 더 하락했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여전하다. 카카오뱅크의 27일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9.04배다. KB금융(0.56), 하나금융지주(0.45) 등에 비해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현저하게 높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28일 카카오뱅크는 4.19% 오른 6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6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세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카카오뱅크는 핀테크 업체 규제 리스크에다 우정사업본부 블록딜, 기관 의무보유 기간 종료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다. 12일에는 5만4100원까지 내려 상장 첫날 시초가(5만3700원)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왔다.
이날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대형 은행주는 모두 하락 마감해 카카오뱅크 상승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금융당국이 여론 반발을 의식해 4분기 가계대출 총량관리에서 전세대출을 제외한 게 카카오뱅크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 은행주들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기대가 그대로 확인되면서 실적 이벤트 기간이 막을 내렸다”며 “빠르고 간편한 비대면 전세대출을 앞세운 카카오뱅크의 경우 최근 전세대출 규제 제외 발표가 주가 흐름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위험을 강조하는 만큼 향후 규제 방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행이 카카오뱅크를 국고금수납점으로 승인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중 처음으로 카카오뱅크 계좌를 통해 내국세, 관세 등 국세를 납부할 수 있게 됐다. 국고금수납점이 되려면 법률상 지정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한은이 은행 업종의 비대면 전환 흐름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섣불리 반등을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7일 기준 카카오뱅크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6만9600원으로 한 달 전(7만원)에 비해 더 하락했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여전하다. 카카오뱅크의 27일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9.04배다. KB금융(0.56), 하나금융지주(0.45) 등에 비해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현저하게 높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