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여부 판단에 항체진단키트가 유용"
“부스터샷(백신 추가접종)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로 항체진단키트를 고려해야 할 때입니다.”

김성우 미코바이오메드 대표(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국내에 허가받은 중화항체 진단키트가 없는 만큼 면역력 형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화항체는 몸속으로 침투하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항체다. 백신 접종이나 감염 등으로 생긴다. 이 때문에 중화항체가 있는 사람은 백신 접종이 사실상 필요 없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항체진단키트를 개발한 기업이다. 중화항체 진단키트도 개발해 미국 임상을 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항체진단키트는 일반인이 검체를 직접 채취할 수 있도록 국내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 유일하다. 15분이면 판독 결과가 나온다. 다만 전문가를 통해 검사 결과를 확인한다.

하지만 이 회사는 항체진단키트의 약국 판매를 최근 보류했다. 감염 이력을 확인하는 데 쓰이는 제품인데 면역력 형성 여부를 확인하는 데 오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김 대표는 “법을 어기거나 시장에서 퇴출된 것이 아닌 만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유통 일정을 다시 조율하겠다”고 했다.

현재 미코바이오메드가 개발한 항체진단키트도 중화항체를 포함한 검사 범위에서 나오는 항체들을 걸러낼 수 있는 만큼 중화항체 진단키트가 보급되기 전에 대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셀트리온과 함께 개발한 중화항체 진단키트로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에 품목 허가를 신청해 중화항체 진단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