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청장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8개월의 남은 임기 동안 골목상권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등 구민 행복과 구정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은 한국 최초의 국가공업단지인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이 열린 지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울산공업화 60년 역사를 새로이 조명하며 의미를 되새길 행사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울산 남구는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식당 입식좌석 개선, 안심콜 출입관리서비스 등 다양한 소상공인 밀착형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5월 발대한 ‘코로나 위기대응 민관합동TF팀’이 중심 역할을 맡아 소상공인의 애로를 현장에서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착한가격업소 운영, 착한임대인 재산세 감면, 대학생 자녀 장학금 지급, 노후 간판 교체, 지역상생 청년고용 지원, 청년 창업 점포 지원 등이 대표적인 사업입니다. 소상공인에게 3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합니다. 노후 간판 교체 비용의 90%를 지급하고 청년창업 점포에는 시설개선비 500만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자녀를 대상으로 200만원씩 장학금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장기적으로 대규모 점포와도 경쟁이 가능한 골목상권을 만들고 이것이 울산 상권으로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자 합니다.”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까?
“7월 청년정책팀을 신설해 청년과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청년 지역상생 고용지원’ ‘청년창업 점포지원’ ‘스타트업 창의차고 운영’ 등을 하고 있습니다. 청년자립 기반 조성을 위해 청년 희망키움통장, 청년저축계좌 등 전 분야에서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도 펼치고 있습니다. 지역 청년에게 청년정책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에 귀 기울이면서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관광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한 고래문화 관광특구인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의 고래광장~고래조각공원 산책로에 디지털미디어 장치로 연출하는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윤수일 테마거리로 꾸민 장생옛길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장생포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도록 도보여행 코스를 조성해 장생옛길과 고래문화마을이라는 두 장소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새로 조성한 장생포문화창고는 장생포에 매력을 더할 명소가 될 것이라 봅니다. 이곳은 폐산업 시설을 주민 문화 향유 및 치유 공간으로, 예술인 창작 및 소통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입니다. 대한민국 공업화의 태동이 시작된 장소이기도 합니다. 백로와 떼까마귀, 개운포와 처용암, 처용무, 삼산염전 등 남구 곳곳에 자리잡은 유·무형의 콘텐츠를 관광상품화해 전국 관광객을 불러모으겠습니다.”
▷울산공업화 60년을 재조명하기로 했습니다.
“60년 전인 1962년 울산 남구에서 우리나라 공업화의 시작을 알렸던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이 열렸습니다. 역사적인 기공식 이후 우리는 급속한 산업화를 이뤄냈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산업 선진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그런 중요한 사실이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내년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60주년은 선배 세대들의 정신을 기리고 이어받아 ‘또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울산 남구가 우리나라 근대화 산업화의 출발점임을 전국에 알리는 다양한 행사 개최를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