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수 유비마이크로 대표가 웨어러블 가스 감지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인식 기자
류영수 유비마이크로 대표가 웨어러블 가스 감지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인식 기자
유비마이크로(대표 류영수)는 산업체의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감지시스템을 상용화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추진한 ‘개발기업-수요기업 비즈니스 매칭 지원사업’에 선정돼 대형조선소와 매칭관계를 맺고 맞춤형 기술개발 및 판로 지원을 받았다.

이 회사는 공단 내부에서 발생하는 화재와 폭발, 가스 누출 등 각종 산업안전사고에 대해 실시간 감지·경보 기능은 물론 안전관리자의 웹을 통해 사고를 실시간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안전관리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첨단 무선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폭발 질식 등 각종 사고를 자동 감지하는 산업안전통합관리시스템(UBITOMS)이 대표적이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공유·분석해 최적화된 산업안전솔루션을 제공한다.

규정치를 벗어난 가스 누출, pH(산도), 진동 등이 감지되는 즉시 작업자 본인은 물론 감독자 및 관리자에게 경보 발생하도록 설계됐다.

류영수 대표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화합해 가스 누출, 화재, 폭발 등 공정의 이상 징후를 빠른 속도로 잡아내는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창업 후 회사가 지금까지 산업체 안전사고 저감을 위해 상용화한 감지 시스템만 20여 건에 이른다.

휴대용 무선가스감지기, 내압방폭 무선가스 감지기, 거치형 흡입식 가스감지기, 대기환경측정기, 풍향·풍속 측정기, 무선 누액 감지기, 스마트 공정 모니터링 등이다.

이 회사 히트상품인 휴대용 무선가스감지기는 밀폐공간, 유기화학물질을 이용하는 고위험 작업환경에서 질식, 화재, 폭발 등 중대재해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활용된다.

작업자가 휴대하거나 현장 내 거치해 운용할 수 있으며, 가스농도가 설정된 관리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현장에서 비상경보 발생은 물론 무선통신망을 통해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도록 기능해 신속한 사고대응이 가능하다.

무선 누액감지기는 산이나 알칼리 용액이 누설될 경우 이를 감지해 즉시 현장 작업자는 물론 원거리 관리감독자에게 경보발생, 실시간 전송을 한다.

거치식 흡입식 가스감지기는 선박 화학플랜트 등 밀폐공간 작업환경에서 중대 재해를 예방하는 데 필요한 장치다. 밀폐공간에 들어가지 않아도 원격으로 실시간 가스측정과 현황 파악이 가능하다.

류 대표는 “내년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원격 감지시스템에 대한 산업체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기술과의 융화합을 통해 빈틈없는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