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본사.(사진=연합뉴스)
남양유업 본사.(사진=연합뉴스)
남양유업 주가가 법원의 홍원식 회장 일가의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금지 소식에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9시52분 기준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 대비 4만6500원(10.53%) 상승한 4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남양유업과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의 계약이 유효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송경근 수석부장판사)는 한앤코19호 유한회사가 홍 회장과 아내 이운경 고문, 손자 홍승의 군을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에 따라 홍 회장과 이 고문, 홍 군은 29일 열리는 남양유업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을 선임하는 안건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남양유업은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안건은 이사 선임의 건이다. 후보로는 사내이사에 김승언(45) 남양유업 수석본부장과 정재연(54) 세종공장장, 이창원(54) 나주공장장, 사외이사에 이종민(46) 학교법인 광운학원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앞서 홍 회장은 올해 5월 한앤코와 남양유업 보유 지분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가 지난달 1일 한앤코가 경영에 부당하게 간섭하고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계약 해제를 통보한 바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