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두산이 각자 보유한 연료전지 사업역량 및 수소 정제기술 등을 활용해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연료전지 분산 발전과 수소·전기충전이 모두 가능한 친환경 복합 에너지스테이션도 구축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와 두산그룹의 수소연료전지사업 자회사인 두산퓨얼셀은 28일 전북 익산시에 있는 두산퓨얼셀 생산공장에서 수소충전형 연료전지 활용을 위한 첫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지난 8월 말 두 회사가 체결한 ‘수소충전형 연료전지 활용 공동기술 개발 및 사업화’ 업무협약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된 회의다.
수소연료전지 동맹 맺은 SK·두산…“수소충전소 거점도 확대”
앞서 두 회사는 협약 체결을 통해 수소충전형 연료전지와 고순도 수소 제조 시스템 연계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현장에서 생산한 수소를 바로 충전에 활용하는 수소충전 거점 확대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듀산퓨얼셀은 수소충전형 연료전지인 트라이젠 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과 연료전지 생산을 담당한다. SK에너지는 트라이젠에서 발생한 수소를 수소 차량에 주입이 가능하도록 순도 99.97% 이상의 고순도 수소정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 장소에서 연료전지 분산 발전과 수소·전기충전이 모두 가능한 친환경 복합 에너지스테이션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중 1호 친환경 복합 에너지스테이션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처음 열린 기술교류회에선 이승준 두산퓨얼셀 영업본부장과 강동수 SK에너지 S&P추진단장, 장호준 에너지솔루션담당 등을 비롯한 두 회사의 사업개발 및 R&D(연구개발), 생산 담당 실무진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동기술 개발을 위해 두 회사가 보유한 연료전지, 고순도 수소정제 기술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 공동 사업화 일정 및 목표도 구체화했다.

두 회사 관계자는 “수소충전용 연료전지 활용 기술을 공동 개발해 친환경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구축을 확대할 것”이라며 “2050년 이전에 탄소배출 넷제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친환경 에너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