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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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치솟는 국고채(국채) 금리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발행량을 줄이고 동시에 매입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로 채권시장에 3조4000억원가량의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시장금리 오름세를 꺾을 계획이다.

한은은 다음달 통안증권 발행액을 이달보다 2조4000억원 줄이고 중도환매 규모는 1조원 늘리기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다음달 통안증권 발행규모는 6조6000억원, 중도환매 규모는 5조원으로 설정됐다. 통화안정증권은 한은이 시중 유동성 조절하기 위해 발행하는 단기 채권이다. 시중 유동성을 공급하려면 한은은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통안증권을 되사주는 이른바 '중도환매'에 나서는 동시에 통안증권 발행량도 줄인다.
한은의 이번 조치로 다음달 채권시장에 3조4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그만큼 시장금리 오름세도 약화될 전망이다. 최근 국채 금리가 빠르게 뜀박질하자 한은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시장의 대표 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국채) 금리는 0.097%포인트 오른 연 2.044%에 마감했다. 국채 금리가 연 2%를 돌파한 것은 2018년 10월 24일(연 2.007%)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에도 금리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장 초반 연 2.1%를 돌파했다.

한은 관계자는 "통안증권 발행량 축소 등으로 채권시장에 3조4000억원 정도의 투자 여력이 확충될 것"이라면서 "투자 심리가 제고되고 금리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