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전국 최초 '외국인 코로나19 문진표' 제작.배포
29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전국 처음으로 '외국인 코로나19 문진표'를 제작해 구급대원들의 감염 예방에 나섰다.경기도 제공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전국 최초로 구급이송 ‘외국인 코로나19 문진표’를 제작해 이달 중 일선 구급차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전국 처음으로 외국인을 이송하는 구급대원들을 위한 ‘외국인 코로나19 문진표’가 제작돼 구급대원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외국인 코로나19 문진표는 119구급차를 이용하는 외국인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질문에 쉽게 답하고 구급대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25개국 언어(중국어, 우즈베크어, 베트남어,인도어, 스페인어 등)로 제작됐다.


질문 내용은 최근 14일 이내 방문한 국가명과 최근 확진자(자가격리자)와 접촉 여부, 최근 3일 이내 코로나 검사(PCR) 실시와 백신 접종 여부 등이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문진표를 언어별로 1,2권(권당 200장 분량)으로 나눠 300세트를 제작해 이달 중 보유한 모든 구급차에 1세트씩 비치할 계획이다.

‘외국인 코로나19 문진표’는 현장 구급대원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하게 됐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구급이송을 하는 환자에게 코로나19와 관련해 각종 질문을 하는데 외국인 구급이송 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어 구급대원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외국인은 총 1만5213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국이 8845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1405명), 베트남(1338명), 우즈베키스탄(123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구급 이송인원은 60만5577명으로, 경기도 외국인 이송 비율은 2.5%를 차지했다.

한편 이상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외국인 코로나19 문진표 제작으로 외국인과 소통에 곤란함을 겪는 구급대원들의 고충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감염 위험성도 한층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장 구급대원들의 의견을 꾸준히 수렴해 문진표를 보완하는 등 다양한 구급대원 감염관리 안전대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