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과격한 로봇 뒤집기…'아기 다루듯' 했던 文 재조명 [영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로봇산업 전시회에 참석해 4족 보행 로봇을 테스트했다.

이 후보는 일산킨텍스 2021로봇월드 현장을 방문해 4족 보행 로봇개가 네 발로 뛰는 모습을 지켜본 뒤 '밀어도 안넘어진다'는 현장 관계자의 말에 바로 밀어본다. 잘 버티고 넘어지지 않는 로봇개를 이번엔 두 손으로 밥상 뒤엎듯 뒤집어 버린다. 힘없이 털썩 쓰러지는 로봇개. 현장 관계자들도 당황한 듯 외마디 탄성이 나오고 이 후보는 "원래 일어나야 하는데"라고 하자 관계자는 "일어나는 게 맞다"고 답한다.

이에 대해 정호희 전 민주노총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영상을 공유하며 "4족 보행 로봇을 관계자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확 뒤집어버린다. 내가 개발자라면 멱살 잡았다"고 적었다.

일부 네티즌들도 "개발자한테는 로봇이라도 자식 같은 마음일 텐데 패대기치는 거 보고 진짜 놀랐을 듯. 아무리 기계라도 귀엽던데 어떻게 그렇게 패대기칠 수 있는지", "기본 심성이 나온다. 남의 물건을 왜 저렇게 대하나"라고 지적했다. 반면 "로봇개의 기능을 확인해 보려던 것인데 생트집"이라는 반박도 이어졌다.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본 홍정민 의원은 "이 후보는 화재 등 재난상황에 사람 대신 대응할 로봇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고, 업체 측에서는 그만큼 튼튼하다는 취지로 말했다"면서 "처음에는 살살 밀어보라고 해서 그랬는데, 좀 더 세게 밀쳐보라고 해서 후보님께서는 그렇게 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실제 해당로봇은 전투·군사용 로봇으로도 개발중이라 과격한 상황도 염두에 두고 개발한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었다"면서 "미국 방산로봇 실험하는 것 봤는데, 로봇을 야구배트로 세게 치고, 세게 밀고. 기관총으로 쏘고 그런 식으로 테스트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현장 관계자들은 전혀 문제되는 상황이라고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영상이 회자되면서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로봇 치타를 아기 다루듯 소중히 들어 올렸던 영상도 재조명됐다.
이재명의 과격한 로봇 뒤집기…'아기 다루듯' 했던 文 재조명 [영상]
당시 문 대통령은 개발자한테 들어봐도 되냐고 물어본 뒤 소중한 로봇을 조심조심 들었다 신중하게 내려놓는 모습을 보이고 박수로 격려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