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처음 출전한 배상문(35)이 1차 목표로 세운 커트 통과에 가까이 다가섰다.

배상문은 29일(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GC(파71)에서 열린 PGA투어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악천후로 1라운드에서 13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배상문은 공동 34위에 올라 있다. 그는 지난 3월 열린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챔피언십 후 7개월 만에 커트 통과를 노린다.

배상문은 2013년 바이런넬슨 챔피언십, 2014년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PGA투어 2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 군 복무를 마친 뒤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최근에는 PGA투어 대회 출전 기회가 거의 없었고 시즌이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에 첫 출전 기회를 잡았다.

배상문은 강풍에 고전하며 그린 적중률이 66.7%, 페어웨이 안착률이 50%에 불과했다. 하지만 홀 평균 1.83타를 기록한 퍼팅 등 그린플레이로 이를 만회하며 중상위권에서 라운드를 마쳤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배상문은 전반에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꾸며 이븐파를 지켰다. 후반 2번홀(파5)에서 보기가 나와 오버파로 돌아섰다가 6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노승열(30)은 2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버디를 4개나 잡고도 강풍에 고전해 보기 6개를 쏟아냈다. 순위가 공동 63위에 머물면서 커트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31)는 4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돌입했다. 그는 3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미국의 브랜던 해기(30)와 채드 레이미(29)가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악동’ 패트릭 리드(31·미국)는 3언더파 68타 공동 1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