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교육부와 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10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와 전문대를 합해 사립대 법인이 보유한 수익용 기본재산은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4년제 사립대의 올해 수익용 기본재산은 10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6%(9000억원) 늘었다. 사립 전문대 법인이 보유한 수익용 기본재산은 전년 2조원에서 올해 2조3000억원으로 3000억원(15.0%) 증가했다.
4년제 사립대 가운데 수익용 기본재산 보유액이 가장 많은 곳은 건국대로 1조460억3250만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연세대가 1조64억993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수익용 기본재산은 사립대 법인이 대학 경영에 필요한 재산 중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재산이다. 법인이 소유한 토지와 건물, 주식, 예금·신탁, 국채 등이 해당한다.
사립대 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이 늘어난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치솟은 부동산 가격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0년 기준 4년제 사립대 법인이 보유한 수익용 기본재산의 80%가량이 토지와 건물”이라며 “올해 전국적으로 공시지가가 오름에 따라 부동산이 수익용 기본재산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대학 법인의 재산 평가액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부분의 4년제 대학 기숙사가 ‘현금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이 운영하는 전체 257개 기숙사 중 64.2%(165개)가 기숙사비를 현금으로 일시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숙사비를 현금으로 분할 납부할 수 있는 기숙사는 73개(28.4%)로 조사됐다. 카드 납부가 가능한 대학 기숙사는 44개(17.1%)뿐이었다. 카드 납부와 현금 분할 납부 둘 다 가능한 기숙사는 25개(9.7%)로 나타났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