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 부문은 내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9일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매출이 12조3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185억원, 511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22.1% 늘었다. 증권사 전망치(4520억원)를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과 배터리 부문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정유와 윤활유 부문은 업황이 강세를 띠면서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배터리 부문 매출(8168억원)은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올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 중국 옌청, 혜주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다. 매출은 늘었지만 연구개발비 등 비용이 증가하면서 979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내년부터 배터리 사업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만도는 3분기 매출이 1조4360억원, 영업이익은 53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1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줄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완성차의 생산 차질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1조108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0.2% 감소한 503억원, 순이익은 445.6% 늘어난 385억원이었다. 기저효과에다 중국 소비 둔화,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