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불면서 벤처캐피털(VC) 사이에서 ‘임팩트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 임팩트 투자는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돈을 투자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임팩트 투자 전문 VC인 인비저닝파트너스는 최근 667억원 규모의 ‘클라이밋 솔루션 펀드’를 만들었다. 기후변화가 야기할 문제를 해결하려는 스타트업들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펀드다. 이 펀드에는 한화솔루션, GS, 무신사, IS동서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시리즈 A 전후 단계 기업에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벤처투자 분야에서 ‘기후 기술’에 대한 투자를 전제로 한 펀드를 전액 민간자금으로 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비저닝파트너스는 비슷한 임팩트 VC인 옐로우독을 이끌던 제현주 대표와 주요 투자인력이 모여 지난 8월 출범했다. 최근 김용현 전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공동대표로 합류했다. 식물성 대체육을 만드는 국내 기업 ‘언리미트’, 싱가포르의 갑각류 배양육 기업 ‘시옥미트’, 국내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 기업 ‘에이치투’, 미국의 탄소중립 항공유 기업 ‘디멘저널에너지’ 등에 투자했다. 인비저닝과 옐로우독 이외에도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현대가 3세’ 정경선 씨가 세운 HG이니셔티브 등이 국내 주요 임팩트 투자 전문 VC다.

임팩트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액셀러레이터(AC)로는 소풍벤처스가 꼽힌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90여 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맞춤형 영양관리 솔루션 기업 ‘라이프샐러드’, 음식 업사이클 스타트업 ‘리하베스트’ 등 초기 스타트업들이 포트폴리오 회사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