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전 정상 라운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전 정상 라운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가운데 3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을 제안한 사실을 전했다.

이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G20 공식환영식에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했다"며 두 정상이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은 회의장인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개막을 앞두고 다른 정상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러 가기 전 정상 라운지에서 대기하던 중 바이든 대통령과 조우했다"며 "두 정상은 선 채로 2∼3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어제 교황님을 뵌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나도 어제 (교황님을) 뵀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축원해 주셨고 초청을 받으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반가운 소식"이라며 문 대통령을 향해 "(한반도 문제 해결에) 진전을 이루고 계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문 대통령이 왔으니 G20 회의도 다 잘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날 주재하는 공급망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두 정상은 올해 6월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만난 뒤 넉달 여만에 대면해 대화를 나눈 것이다.

이들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로, 이날 대화는 노마스크 상태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