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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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수감 중인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특별사면을 하겠다고 31일 약속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본경선 여론조사 개시를 하루 앞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자유한국당 대표를 맡고 있던 2017년 11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출당 조치’를 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은 "비록 그것이 문(재인) 정권의 좌파개헌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해도 당원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며 취임 즉시 특별사면권을 발동하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경쟁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문 정권이 설치한 의혹의 시한폭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후보로는 결코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불고 있는 ‘무야홍(무조건 야권호부는 홍준표)’ 바람에 대해서는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의 노무현 후보가 보여준 돌풍에 빗댔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달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2002년 노무현 후보처럼’이라고 남기기도 했다.

홍 의원은 "당시 노무현 후보 측에 국회의원들이 거의 없었다. 조경태 국회의원만 있었다"며 "지금도 그때하고 현상이 비슷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후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조 의원은 현재 홍준표캠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