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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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증권거래소가 오는 15일 정식 출범한다. 상하이와 선전에 이어 중국의 세 번째 증권거래소다.

3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전날 기업공개(IPO), 자금 재조달, 감독 등 베이징 증권거래소와 관련한 규정을 발표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관련 규정이 15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는 베이징 증권거래소가 이날 개시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증권시보는 설명했다.

이 신문은 장외시장 신싼반(新三板)의 69개 넘는 기업이 베이징 증권거래소로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 증권거래소는 중소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상장 대상은 신싼반에서 거래된 지 12개월 이상 된 혁신 기업이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베이징 증권거래소 설립은 중국의 자본시장을 발전시키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략적 계획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 9월 베이징 증권거래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상하이와 선전에 이어 중소기업 육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거래소를 세워 자금 조달의 길을 열어주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는 상장 조건이 엄격하고 심사 기간이 오래 걸린다. 이에 따라 중국의 신생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해외 증시로 빠져나가는 사례가 늘자 베이징 거래소 신설을 통해 자본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온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