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확 바꾸고 전교생 AI 교육…중앙대 재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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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그리는 총장을 만나다 - 박상규 중앙대 총장
의료·보안·車·로봇 등
모든 학문에 AI 융합
'AI대학원 지원 사업' 선정
과기부서 최대 190억 지원
안성캠 새 이름 '다빈치' 유력
서울캠 노후 건물 재건축 추진
"정부사업 유치·산학연 통해
재정 위기 극복해 나갈 것"
의료·보안·車·로봇 등
모든 학문에 AI 융합
'AI대학원 지원 사업' 선정
과기부서 최대 190억 지원
안성캠 새 이름 '다빈치' 유력
서울캠 노후 건물 재건축 추진
"정부사업 유치·산학연 통해
재정 위기 극복해 나갈 것"

박상규 중앙대 총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학은 법적으로 매각 대상이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문이 도는 것을 답답하게 생각한다”며 교육계 안팎에서 제기된 매각설을 부인했다. 중앙대는 작년부터 끊임없이 매각설에 시달렸다. 재단 모기업인 두산그룹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매년 약 100억원을 지원해야 하는 중앙대 운영권을 포기할 것이란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AI 대학원 신설
중앙대 매각설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학교 재정상황과 관련이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로 많은 대학이 재정난에 빠진 가운데 중앙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 운영수익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등록금 의존도’가 2019년 69.5%에서 작년 74.3%로 치솟았다. 재단 전입금이 2019년 198억원에서 작년 95억원으로 쪼그라든 영향이다. 박 총장은 “적극적인 정부 재정지원사업 유치와 산·학·연 협력 강화로 재정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중앙대는 지난 4월 서울대와 함께 정부의 AI대학원 지원사업에 추가 선정됐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최대 190억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 총장은 “2030년까지 AI캠퍼스를 구축한다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는 등 학교 전체가 사활을 걸었다”며 “AI 융합기술 중심으로 차별화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앙대는 이른 시간 안에 모든 학문 단위를 AI와 접목하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중앙대가 전통적으로 강한 의대·약대와 융합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문화·예술학과들과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캠퍼스 11만5700㎡ 재건축
박 총장은 안성캠퍼스의 재도약도 목표로 내세웠다. 중앙대는 2011년 서울캠퍼스와 안성캠퍼스를 하나의 대학으로 통합했지만, 안성캠퍼스의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분교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안성캠퍼스의 명칭부터 바꿀 계획이다.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새 캠퍼스 명칭을 공모하고 있으며 다빈치캠퍼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총장은 “서울캠퍼스와 중복되는 학과가 없도록 예술·체육·생명공학 등으로 특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캠퍼스도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박 총장은 “노후화된 본관, 수림과학관, 서라벌홀, 전산정보관 등을 허물고 11만5700㎡ 규모의 신축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1979년 중앙대 응용통계학과에 입학해 대학원 통계학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미국 버팔로뉴욕주립대 통계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1995년부터 중앙대 교수로 재직하며 입학처장 기획처장 행정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 16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