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다시 맞은 무역 1조 달러 시대, 경제 재도약 디딤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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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단기 299일 만에 '1조달러 클럽'
반도체 등 주력산업 주도·中企 비중 확대
공급망 차질 등 무역환경 변화 적극 대처
유정열 < KOTRA 사장 >
반도체 등 주력산업 주도·中企 비중 확대
공급망 차질 등 무역환경 변화 적극 대처
유정열 < KOTRA 사장 >
코로나19로 잃은 소중한 일상. 이를 되찾기 위한 첫걸음을 떼는 우리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0월 26일 한국이 역대 최단기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 기록을 21일 앞당겨 10개국뿐인 ‘1조달러 클럽’에 복귀했다. 무역에서는 소중한 일상을 확실히 회복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찾은 무역 1조달러는 규모의 회복을 넘어 많은 의미를 지닌다. 특히 수출은 팬데믹을 거치며 더욱 단단해진 모양새다. 코로나19 영향이 정점이던 지난해 2분기 20% 넘게 줄었던 수출은 방역용품 등 코로나 수혜 품목을 필두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세계 경제 회복세를 활용해 물량과 단가 모두 성장하며 급반전을 이뤄냈다.
무엇보다 중소·중견기업이 당당한 수출 주체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 반갑다. 올 3분기까지 중소·중견기업 수출은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전체 수출에서의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무역의 디지털화는 중소·중견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앞당기고 경쟁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해외 출장 등 대면 방식의 해외 마케팅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목표시장 설정, 바이어 상담, 현장 실사, 판매 등 거래 전반에 걸쳐 디지털 방식을 민첩하게 도입했다. 적은 비용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중소·중견기업의 활약 속에 급성장한 온라인 수출은 오프라인 수출과 조화를 이뤄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한 축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 모범이 되는 K방역을 기반으로 경쟁국과 달리 셧다운 없는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대외 신뢰는 경제 회복과 맞물려 구체적인 수요로 돌아오고 있으며 수출 구조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주력 품목은 두 자릿수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며 친환경 자동차, 선박 수출 등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OLED 등 신성장 품목 역시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하고 있다.
K콘텐츠와 소비재의 선전도 눈에 띈다. 주력·유망 품목의 균형 성장은 수출 구조의 안정성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수출 시장도 넓어지고 있다. 미국 중국 등 주력 시장은 물론 신흥 시장 수출도 상승세다. 특히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 수출 호조로 신남방 지역 수출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렇듯 많은 성장을 이뤄낸 수출이지만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각국의 방역정책이 완화되며 수요는 회복되고 있지만 공급망 차질과 물류 적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탄소국경세 도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와 같이 환경, 인권의 가치를 무역 규범에 연계하려는 움직임에 적응해야 하고 디지털 무역역량도 더욱 강해져야 한다. 이들은 앞으로 우리 수출을 좌우할 중요 변수이자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열었던 것처럼 이를 ‘무역 2조달러’로 가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의 위기 극복 DNA는 이를 충분히 가능케 하리라 믿는다.
수출은 어려울 때마다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수출로 가난을 극복했고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어 선진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출발선에 선 지금, 수출이 다시 한번 그 역할을 해낼 것이다. 무역과 K방역에서 시작된 일상회복과 재도약에 대한 희망이 우리 사회에 더 빨리 그리고 더 골고루 퍼져나갈 수 있도록 국가 수출 지원 인프라로서 KOTRA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내 기업이 급변하는 무역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외 정보를 적기 제공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시장 및 바이어 발굴, 온라인 수출상담 등 수출 마케팅 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하고 무역 2조달러를 달성한 머지않은 미래에, 2021년은 한국 무역이 코로나19를 이겨낸 원년으로 자랑스럽게 기억될 것이다.
다시 찾은 무역 1조달러는 규모의 회복을 넘어 많은 의미를 지닌다. 특히 수출은 팬데믹을 거치며 더욱 단단해진 모양새다. 코로나19 영향이 정점이던 지난해 2분기 20% 넘게 줄었던 수출은 방역용품 등 코로나 수혜 품목을 필두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세계 경제 회복세를 활용해 물량과 단가 모두 성장하며 급반전을 이뤄냈다.
무엇보다 중소·중견기업이 당당한 수출 주체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 반갑다. 올 3분기까지 중소·중견기업 수출은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전체 수출에서의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무역의 디지털화는 중소·중견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앞당기고 경쟁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해외 출장 등 대면 방식의 해외 마케팅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목표시장 설정, 바이어 상담, 현장 실사, 판매 등 거래 전반에 걸쳐 디지털 방식을 민첩하게 도입했다. 적은 비용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중소·중견기업의 활약 속에 급성장한 온라인 수출은 오프라인 수출과 조화를 이뤄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한 축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 모범이 되는 K방역을 기반으로 경쟁국과 달리 셧다운 없는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대외 신뢰는 경제 회복과 맞물려 구체적인 수요로 돌아오고 있으며 수출 구조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주력 품목은 두 자릿수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며 친환경 자동차, 선박 수출 등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OLED 등 신성장 품목 역시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하고 있다.
K콘텐츠와 소비재의 선전도 눈에 띈다. 주력·유망 품목의 균형 성장은 수출 구조의 안정성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수출 시장도 넓어지고 있다. 미국 중국 등 주력 시장은 물론 신흥 시장 수출도 상승세다. 특히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 수출 호조로 신남방 지역 수출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렇듯 많은 성장을 이뤄낸 수출이지만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각국의 방역정책이 완화되며 수요는 회복되고 있지만 공급망 차질과 물류 적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탄소국경세 도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와 같이 환경, 인권의 가치를 무역 규범에 연계하려는 움직임에 적응해야 하고 디지털 무역역량도 더욱 강해져야 한다. 이들은 앞으로 우리 수출을 좌우할 중요 변수이자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열었던 것처럼 이를 ‘무역 2조달러’로 가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의 위기 극복 DNA는 이를 충분히 가능케 하리라 믿는다.
수출은 어려울 때마다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수출로 가난을 극복했고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어 선진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출발선에 선 지금, 수출이 다시 한번 그 역할을 해낼 것이다. 무역과 K방역에서 시작된 일상회복과 재도약에 대한 희망이 우리 사회에 더 빨리 그리고 더 골고루 퍼져나갈 수 있도록 국가 수출 지원 인프라로서 KOTRA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내 기업이 급변하는 무역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외 정보를 적기 제공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시장 및 바이어 발굴, 온라인 수출상담 등 수출 마케팅 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하고 무역 2조달러를 달성한 머지않은 미래에, 2021년은 한국 무역이 코로나19를 이겨낸 원년으로 자랑스럽게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