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데이를 하루 앞둔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 있는 방역 게이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핼러윈 데이를 하루 앞둔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 있는 방역 게이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직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하루 전이지만 핼러윈데이(31일) 파티를 즐기려는 인파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실제 지난 29일부터 매일 저녁 전국의 유흥가에서는 담배를 피우기 위해 마스크를 벗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모습이 어렵지 않게 포착됐다.

특히 핼러윈데이 대목을 맞아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사업장이 단속되는 사례도 잇따랐다.

이에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31일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핼러윈데이를 계기로 확진자 증가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서울에서만 272명이 방역 수칙 위반으로 단속됐다.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됐지만, 사실상 클럽 형태로 운영되는 업소가 오후 10시 이후에도 영업하다가 단속됐다. 강남에서도 집합제한 지침을 어긴 무허가 클럽이 적발됐다.

인천에서는 29∼30일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등 20곳에서 141명이 방역 수칙 위반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면의 한 감성주점에서는 30일 오전 6시57분께 업소 허용 인원인 122명의 2배 가까운 손님 237명을 입장시킨 채 핼러윈 행사를 진행하다가 적발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