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금리 상승기엔 OO에 투자하라…프라이빗뱅커의 조언[하박사의 쉬운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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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저성장·고물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신종자본증권, ELS, 가치주펀드, 금 등 투자 고려할 만
저성장·고물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신종자본증권, ELS, 가치주펀드, 금 등 투자 고려할 만
'물가 3%대 상승'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신문의 1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필자도 프라이빗뱅커(PB)팀장 동료들과 시장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최근 주요 주제중 하나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와 금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기예금에 투자하는 고객에게는 예금 만기 주기를 1개월, 3개월 등 짧게 가입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향후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2020년부터 코로나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천문학적으로 공급된 유동성과 지속된 저금리 상황으로 인해 주식시장은 단기간에 급등했고, 주식형 펀드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주식형 상품만큼은 아니지만, 채권 및 채권형 펀드상품도 무난한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투자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는 투자자나, 투자상품을 신규로 가입하고자 상담하는 고객에게는 최근 2년여동안 보여준 양호한 수익률을 당분간 보여주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상담에 앞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했고, 연말까지 한차례 추가 인상이 예상됩니다. 시장에 공급되는 유동성의 양과 속도가 조절되는 테이퍼링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추진되고 있고, 물가상승에 기인한 금리 상승도 예상되고 있어 투자상품 투자자에게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불황, 물가상승) 또는 슬로우플레이션(경기둔화, 물가상승)이 예상된다는 시장전문가의 견해가 많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저성장, 고물가 상황을 가정해서 자산관리 및 상품투자에 대응해야 하겠습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내가 투자하는 상품에는 어떤 영향이 미칠까요?
주식 및 주식형 펀드 투자자 입장입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돈을 빌려서 운영하는 기업은 이자상승분만큼 비용이 발생하고 이로 인하여 이익이 감소하게 됩니다. 빛을 내어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이자비용 만큼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것이 쉽지 않기때문에 투자액이 감소합니다. 기관투자자들은 보수적 투자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자산운용사들은 펀드투자자들이 환매하는 것을 받아줘야 하기때문에 시장하락에 힘을 보태게 됩니다.
즉, 기업이익 감소/개인투자 감소 → 주식투자 수요 감소 → 수요 < 공급 → 주식시장 하락의 나쁜 고리가 계속 이어지면서 투자이익도 감소합니다.
채권 및 채권형 펀드 투자자 입장입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보유채권의 평가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채권 보유자는 금리가 올라갈수록 손실폭이 커집니다.
채권 평가금액 = 채권금액 / ( 1 + 시장금리)
채권가격 1만원이 금리가 5%일때는 9500원으로 평가되는데, 금리가 10%로 오르면 9000원으로 평가돼 투자자는 500원만큼 평가손실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금리가 오르면 채권투자자는 평가손실이 발생한다고 쉽게 이해하면 됩니다. 대신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경우라면 경과이자와 만기에 액면금액을 받기때문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금리상승으로 주식과 채권관련 상품에 변동성과 손실 가능성이 커집니다. 따라서, 금리 하락기보다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어떤 투자상품을 가입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첫째, 수익률이 확정된 상품을 가입합니다. 지수형 ELS 상품, 은행 신종자본증권을 추천합니다.
ELS 상품중 지수로 구성된 상품은 만기내 상환확률이 높고, 수익률도 연 4~6%대로 구성이 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3개지수, 2개 지수, 1개 지수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1년 이내 조기상환을 원하면 1개 지수, 2년 내외 상환을 예상하면 2개, 3개 지수를 선택하면 확률이 높아집니다. 지수형 ELS 상품은, 개별 주식종목에 투자하는 ELS 상품보다 변동성이 적고 상환확률이 높습니다.(주요 구성 지수는 KOSPI200, S&P500, HSCEI, EUROSTOXX50, NIKKEI225 등입니다.)
채권 상품중에는 수익률과 위험도를 감안하여, 은행 신종자본증권을 추천합니다. 3%대 초중반 수익률로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받고, 5년 시점에 원금을 받는 구조입니다. (발행사인 은행 지주회사의 신용등급 및 구조는 확인필요합니다. 필자의 '안전성 + 수익성 은행신종자본증권을 아시나요' 참조하시기 바람)
둘째, 주식관련 상품은 가치주 펀드에 가입합니다. 주식시장이 횡보를 보이거나 하락세에 접어든다고 해서, 주식투자액의 절대량이 급속하게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개인 투자자는 시황에 맞는 주식분야를 찾아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기관투자자들은 사전에 정해진 투자원칙에 따라 투자한도와 수익률을 관리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수혜를 받는 금융주, 물가상승과 경기둔화에 영향을 덜 받는 소비재, 경기 민감주를 주로 편입하는 가치주 펀드는 경기하락 및 주가하락시에도 방어력이 좋고, 성장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여줍니다. 셋째, 금투자입니다.실물을 바탕으로 투자자산이 없어지지 않고, 인플레이션 즉 물가상승에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투자상품입니다. 가격의 변동성이 있지만, 부동산과 같이 투자자산이 물리적으로 없어지지 않고,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필자는 요즘같은 금리 상승기에 투자상품 상담고객이 오면, 위의 4가지 상품군에서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현재의 보유 포트폴리오를 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비율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상담하고 있습니다.
변동성에 대비하여 확정정인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 (ELS,은행 신종자본증권), 경기방어 주식 투자(가치주 펀드), 인플레이션을 헷지하는 상품(골드 투자)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한 시장상황입니다. 본인의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보고, 투자상담사 또는 PB팀장과의 상담을 통하여 현 상황에 맞는 상품으로 조정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하준삼 신한은행 PWM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 경영학박사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2020년부터 코로나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천문학적으로 공급된 유동성과 지속된 저금리 상황으로 인해 주식시장은 단기간에 급등했고, 주식형 펀드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주식형 상품만큼은 아니지만, 채권 및 채권형 펀드상품도 무난한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투자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는 투자자나, 투자상품을 신규로 가입하고자 상담하는 고객에게는 최근 2년여동안 보여준 양호한 수익률을 당분간 보여주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상담에 앞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했고, 연말까지 한차례 추가 인상이 예상됩니다. 시장에 공급되는 유동성의 양과 속도가 조절되는 테이퍼링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추진되고 있고, 물가상승에 기인한 금리 상승도 예상되고 있어 투자상품 투자자에게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불황, 물가상승) 또는 슬로우플레이션(경기둔화, 물가상승)이 예상된다는 시장전문가의 견해가 많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저성장, 고물가 상황을 가정해서 자산관리 및 상품투자에 대응해야 하겠습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내가 투자하는 상품에는 어떤 영향이 미칠까요?
주식 및 주식형 펀드 투자자 입장입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돈을 빌려서 운영하는 기업은 이자상승분만큼 비용이 발생하고 이로 인하여 이익이 감소하게 됩니다. 빛을 내어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이자비용 만큼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것이 쉽지 않기때문에 투자액이 감소합니다. 기관투자자들은 보수적 투자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자산운용사들은 펀드투자자들이 환매하는 것을 받아줘야 하기때문에 시장하락에 힘을 보태게 됩니다.
즉, 기업이익 감소/개인투자 감소 → 주식투자 수요 감소 → 수요 < 공급 → 주식시장 하락의 나쁜 고리가 계속 이어지면서 투자이익도 감소합니다.
채권 및 채권형 펀드 투자자 입장입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보유채권의 평가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채권 보유자는 금리가 올라갈수록 손실폭이 커집니다.
채권 평가금액 = 채권금액 / ( 1 + 시장금리)
채권가격 1만원이 금리가 5%일때는 9500원으로 평가되는데, 금리가 10%로 오르면 9000원으로 평가돼 투자자는 500원만큼 평가손실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금리가 오르면 채권투자자는 평가손실이 발생한다고 쉽게 이해하면 됩니다. 대신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경우라면 경과이자와 만기에 액면금액을 받기때문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금리상승으로 주식과 채권관련 상품에 변동성과 손실 가능성이 커집니다. 따라서, 금리 하락기보다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어떤 투자상품을 가입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첫째, 수익률이 확정된 상품을 가입합니다. 지수형 ELS 상품, 은행 신종자본증권을 추천합니다.
ELS 상품중 지수로 구성된 상품은 만기내 상환확률이 높고, 수익률도 연 4~6%대로 구성이 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3개지수, 2개 지수, 1개 지수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1년 이내 조기상환을 원하면 1개 지수, 2년 내외 상환을 예상하면 2개, 3개 지수를 선택하면 확률이 높아집니다. 지수형 ELS 상품은, 개별 주식종목에 투자하는 ELS 상품보다 변동성이 적고 상환확률이 높습니다.(주요 구성 지수는 KOSPI200, S&P500, HSCEI, EUROSTOXX50, NIKKEI225 등입니다.)
채권 상품중에는 수익률과 위험도를 감안하여, 은행 신종자본증권을 추천합니다. 3%대 초중반 수익률로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받고, 5년 시점에 원금을 받는 구조입니다. (발행사인 은행 지주회사의 신용등급 및 구조는 확인필요합니다. 필자의 '안전성 + 수익성 은행신종자본증권을 아시나요' 참조하시기 바람)
둘째, 주식관련 상품은 가치주 펀드에 가입합니다. 주식시장이 횡보를 보이거나 하락세에 접어든다고 해서, 주식투자액의 절대량이 급속하게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개인 투자자는 시황에 맞는 주식분야를 찾아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기관투자자들은 사전에 정해진 투자원칙에 따라 투자한도와 수익률을 관리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수혜를 받는 금융주, 물가상승과 경기둔화에 영향을 덜 받는 소비재, 경기 민감주를 주로 편입하는 가치주 펀드는 경기하락 및 주가하락시에도 방어력이 좋고, 성장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여줍니다. 셋째, 금투자입니다.실물을 바탕으로 투자자산이 없어지지 않고, 인플레이션 즉 물가상승에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투자상품입니다. 가격의 변동성이 있지만, 부동산과 같이 투자자산이 물리적으로 없어지지 않고,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필자는 요즘같은 금리 상승기에 투자상품 상담고객이 오면, 위의 4가지 상품군에서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현재의 보유 포트폴리오를 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비율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상담하고 있습니다.
변동성에 대비하여 확정정인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 (ELS,은행 신종자본증권), 경기방어 주식 투자(가치주 펀드), 인플레이션을 헷지하는 상품(골드 투자)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한 시장상황입니다. 본인의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보고, 투자상담사 또는 PB팀장과의 상담을 통하여 현 상황에 맞는 상품으로 조정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하준삼 신한은행 PWM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 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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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