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창립기념일을 맞아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2주년 기념식을 연다.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여해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참석 인원은 새 방역지침을 감안해 100명 가까운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치른 51주년 창립기념식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 등을 고려해 간소하게 치른 바 있다.
이 부회장이 이날 창립기념식에 어떤 메시지를 낼지 여부가 관심이다. 올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 부회장은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간담회 외에는 대외 행보를 자제해왔다. 지난달 25일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도식과 흉상 제막식도 조용히 치렀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이번 기념식에 직접 참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봤다. 이 부회장은 창립 50주년이던 2019년 창립기념식 당시 "앞으로 50년도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자"며 이례적으로 영상 메시지를 냈지만, 이때를 제외하면 임직원 중심으로 창립기념일을 기념하도록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음달 19일에는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4주기가 돌아온다. 올해 추도식은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이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총수 일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추도식에는 그간 삼성 계열사 사장단도 참여해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추도식에서 "기업은 늘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이건희) 회장님의 뜻과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발전시키자"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1969년 1월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1일로 바꿨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