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실리콘 음극재 사업 본격화…英 넥시온에 3300만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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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화학·소재 기업인 SKC가 차세대 음극재로 불리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지난 9월 말 영국 스타트업 넥시온과의 합작법인 설립이 이사회서 부결된 지 한 달만이다.
SKC는 1일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 운용사 SJL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 실리콘 음극재 기술 스타트업 넥시온에 3300만달러(약 388억470만원)를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SKC 이사들은 사업 진입시기 등에 대해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종우 BM혁신추진단장은 이날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시기에 대한 고려 외에도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개선·보완하라는 주문이 있었다”며 “세부사항을 보완해 오늘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 통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리콘 음극재는 100% 흑연으로 만든 음극재보다 배터리 충전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주면서 에너지 저장용량은 4배 가량 높인 차세대 배터리 핵심소재다. 2006년 설립된 넥시온은 실리콘 음극재 관련 중요 특허를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성능이 뛰어난 실리콘 음극재를 빠른 기간에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컨소시엄 3사의 투자규모는 8000만달러(940억96000만원)로 SKC-BNW 컨소시엄이 51%를 투자하고 나머지 49%는 SJL파트너스가 투자자를 모집해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회사 관계자는 “배터리 제조업체와의 네트워크 등을 고려해 FI(재무적 투자자)가 모집됐다”고 말했다.
SKC는 글로벌 양산·마케팅 역량과 넥시온의 기술력을 결합해 저함량(15%이내) 실리콘 음극재 제품부터 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동박(얇은 구리막) 사업과의 시너지도 노린다. 실리콘은 탄소보다 강도가 약해 부피가 팽창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동박이 이를 보완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실리콘 음극재의 부피 팽창을 견디는 고강도, 고연신 동박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며 “고객사들에게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실리콘 음극재 시장 규모는 2025년 29억 달러(3조4115억원), 2030년엔 146억 달러(17조1754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SKC는 1일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 운용사 SJL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 실리콘 음극재 기술 스타트업 넥시온에 3300만달러(약 388억470만원)를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SKC 이사들은 사업 진입시기 등에 대해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종우 BM혁신추진단장은 이날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시기에 대한 고려 외에도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개선·보완하라는 주문이 있었다”며 “세부사항을 보완해 오늘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 통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리콘 음극재는 100% 흑연으로 만든 음극재보다 배터리 충전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주면서 에너지 저장용량은 4배 가량 높인 차세대 배터리 핵심소재다. 2006년 설립된 넥시온은 실리콘 음극재 관련 중요 특허를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성능이 뛰어난 실리콘 음극재를 빠른 기간에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컨소시엄 3사의 투자규모는 8000만달러(940억96000만원)로 SKC-BNW 컨소시엄이 51%를 투자하고 나머지 49%는 SJL파트너스가 투자자를 모집해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회사 관계자는 “배터리 제조업체와의 네트워크 등을 고려해 FI(재무적 투자자)가 모집됐다”고 말했다.
SKC는 글로벌 양산·마케팅 역량과 넥시온의 기술력을 결합해 저함량(15%이내) 실리콘 음극재 제품부터 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동박(얇은 구리막) 사업과의 시너지도 노린다. 실리콘은 탄소보다 강도가 약해 부피가 팽창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동박이 이를 보완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실리콘 음극재의 부피 팽창을 견디는 고강도, 고연신 동박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며 “고객사들에게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실리콘 음극재 시장 규모는 2025년 29억 달러(3조4115억원), 2030년엔 146억 달러(17조1754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