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10차 토론회에서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친 후 돌아서고 있다. / 사진=뉴스1
10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10차 토론회에서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친 후 돌아서고 있다. /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당 2강으로 불리는 윤석열·홍준표 예비 후보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0월 29~30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가상 양자대결을 실시한 결과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와의 구도에서는 각각 36.6%, 36.5%로, 윤석열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나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 대비 윤석열 후보는 3.0%포인트 상승, 이재명 후보는 1.0%포인트 하락했다.

홍준표 후보와 이재명 후보 구도의 경우, 각각 34.2%, 35.2%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가 홍준표 후보보다 1%포인트 높았으나, 오차범위 안이다. 지난주 대비 홍준표 후보는 0.6%포인트, 이재명 후보는 1.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해당 구도에서 이재명 후보는 40·50대 및 60세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20·30대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높았다.
사진=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사진=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사진=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사진=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국민의힘 후보 경쟁력의 경우 홍준표 후보가 38.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 34.0%, 유승민 후보 11.4%, 원희룡 후보 3.5%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윤석열 후보(55.6%)가 1위로, 2위 홍준표 후보(35.3%)와 2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김동연 전 부총리를 포함한 가상 5자 대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로 누구를 넣건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후보로 윤석열 후보가 나설 경우 이재명(33.2%), 윤석열(32.4%), 안철수(2.5%), 심상정(2.3%), 김동연(1.8%) 후보 순이었다. 홍준표 후보가 나설 경우 이재명(33.2%), 홍준표 (28.3%), 안철수(4.0%), 심상정(2.9%), 김동연(1.9%) 후보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ARS(자동응답)방식 100%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