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시아 금융허브서 밀려나나…외국기업 떠나고 IPO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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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지역본부 둔 미국 기업 수 18년만의 최소로
홍콩이 지난해 국가보안법 시행에 따른 자율성 상실 우려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강경 대처로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홍콩에 거점을 둔 미국 기업의 수가 18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줄었고, 홍콩 증시가 기업공개(IPO) 세계 톱3 시장의 지위에서도 밀려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홍콩 통계처(Census and Statistics Department)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현재 홍콩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지역 본부를 둔 미국 기업 수는 254개로, 작년 282개에서 28개(10%)가 줄었다.
이는 2003년 252개 이후 1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였다.
대신 중국 본토 기업의 수가 252개로 작년보다 5% 늘어나며 미국 기업 수에 맞먹었다.
미국 기업이 떠난 자리를 중국 본토 기업이 채우는 모양새다.
이는 지난해 시행된 보안법이 홍콩에서의 국제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홍콩의 보안법 시행에 대응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한 데 이어 새 정부가 들어선 올해에는 홍콩에서 활동하는 자국 기업에 대해서 사업 위험성을 경고하는 경보를 내렸다.
다른 서방 국가들 역시 미국과 함께 보안법이 홍콩의 자치권과 민주주의를 훼손한다고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여기에 홍콩 당국이 입국자에 대해 3주간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하도록 요구하는 등의 단호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금융허브로서 홍콩의 매력을 반감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150여개사를 회원으로 둔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가 지난달 제로 코로나 정책의 완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폴 찬 홍콩 재무장관에 보내기도 했다.
ASIFMA는 최근 진행한 설문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이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홍콩에서 활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으며 48%는 홍콩에서 직원을 철수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홍콩의 IPO 아시아 중심지로서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홍콩 증시에서 IPO로 조달한 금액은 378억달러(약 44조5천19억원)로, 미국 나스닥·뉴욕증권거래소(NYSE), 중국의 상하이증권거래소 다음으로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톱3에 들었으나 올해는 순위가 밀려났다.
상반기에는 전 세계적인 IPO 열풍에 홍콩 증시도 IPO가 활황을 보였으나, 최근 중국 당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공동부유' 기조에 발맞춰 주요 산업에 대한 규제의 고삐를 조이자 IPO가 급감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홍콩이 지난해 국가보안법 시행에 따른 자율성 상실 우려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강경 대처로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홍콩에 거점을 둔 미국 기업의 수가 18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줄었고, 홍콩 증시가 기업공개(IPO) 세계 톱3 시장의 지위에서도 밀려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홍콩 통계처(Census and Statistics Department)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현재 홍콩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지역 본부를 둔 미국 기업 수는 254개로, 작년 282개에서 28개(10%)가 줄었다.
이는 2003년 252개 이후 1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였다.
대신 중국 본토 기업의 수가 252개로 작년보다 5% 늘어나며 미국 기업 수에 맞먹었다.
미국 기업이 떠난 자리를 중국 본토 기업이 채우는 모양새다.
이는 지난해 시행된 보안법이 홍콩에서의 국제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홍콩의 보안법 시행에 대응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한 데 이어 새 정부가 들어선 올해에는 홍콩에서 활동하는 자국 기업에 대해서 사업 위험성을 경고하는 경보를 내렸다.
다른 서방 국가들 역시 미국과 함께 보안법이 홍콩의 자치권과 민주주의를 훼손한다고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여기에 홍콩 당국이 입국자에 대해 3주간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하도록 요구하는 등의 단호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금융허브로서 홍콩의 매력을 반감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150여개사를 회원으로 둔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가 지난달 제로 코로나 정책의 완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폴 찬 홍콩 재무장관에 보내기도 했다.
ASIFMA는 최근 진행한 설문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이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홍콩에서 활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으며 48%는 홍콩에서 직원을 철수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홍콩의 IPO 아시아 중심지로서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홍콩 증시에서 IPO로 조달한 금액은 378억달러(약 44조5천19억원)로, 미국 나스닥·뉴욕증권거래소(NYSE), 중국의 상하이증권거래소 다음으로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톱3에 들었으나 올해는 순위가 밀려났다.
상반기에는 전 세계적인 IPO 열풍에 홍콩 증시도 IPO가 활황을 보였으나, 최근 중국 당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공동부유' 기조에 발맞춰 주요 산업에 대한 규제의 고삐를 조이자 IPO가 급감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