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지분 매각, 당장은 고려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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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현 SK케미칼 사장
주주행동 나선 헤지펀드에 답변
주주행동 나선 헤지펀드에 답변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사진)이 자사를 상대로 주주행동을 펼쳤던 싱가포르 헤지펀드에 직접 답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매각을 당장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적절한 시기가 오면 검토하겠다는 내용이다.
싱가포르 헤지펀드 메트리카파트너스는 전 사장으로부터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전 사장은 “매도 시기,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주주가치 제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매각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메트리카파트너스에 따르면 전 사장은 지난달 초 답변을 보냈다.
앞서 메트리카파트너스는 지난 9월 8일 SK케미칼에 주주서한을 보내고 SK케미칼이 들고 있는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68.43%) 일부를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이 지분이 주당 149만2653원의 가치가 있음에도 SK케미칼 주가는 이를 17%밖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니 매각한 뒤 주주에게 특별배당을 지급하는 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낫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파는 대신 무상증자와 중기 배당 방침 수립을 발표하는 등 주주환원책을 제시했다. 지난달 7일 SK케미칼은 주당 신주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발표하는 한편 올해부터 3년간 발생하는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메트리카파트너스 측은 전 사장의 답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메트리카파트너스는 “SK케미칼의 무상증자와 신규 배당 방침 발표, 폴리페닐린설파이드(PPS) 사업 매각 등에 대해 조심스럽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트리카파트너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일부 매각하는 등 더 많은 조치가 수반돼야 SK케미칼의 주가 할인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SK케미칼 측의 최근 조치가 소액주주 친화를 향한 시작점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싱가포르 헤지펀드 메트리카파트너스는 전 사장으로부터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전 사장은 “매도 시기,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주주가치 제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매각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메트리카파트너스에 따르면 전 사장은 지난달 초 답변을 보냈다.
앞서 메트리카파트너스는 지난 9월 8일 SK케미칼에 주주서한을 보내고 SK케미칼이 들고 있는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68.43%) 일부를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이 지분이 주당 149만2653원의 가치가 있음에도 SK케미칼 주가는 이를 17%밖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니 매각한 뒤 주주에게 특별배당을 지급하는 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낫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파는 대신 무상증자와 중기 배당 방침 수립을 발표하는 등 주주환원책을 제시했다. 지난달 7일 SK케미칼은 주당 신주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발표하는 한편 올해부터 3년간 발생하는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메트리카파트너스 측은 전 사장의 답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메트리카파트너스는 “SK케미칼의 무상증자와 신규 배당 방침 발표, 폴리페닐린설파이드(PPS) 사업 매각 등에 대해 조심스럽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트리카파트너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일부 매각하는 등 더 많은 조치가 수반돼야 SK케미칼의 주가 할인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SK케미칼 측의 최근 조치가 소액주주 친화를 향한 시작점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