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에 부동산 위기 겹쳐…中 제조업 경기 두달째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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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PMI 49.2…빠르게 둔화
부동산업체 4곳 '잠정적 디폴트'
이달 갚을 원금·이자만 2.4조원
부동산업체 4곳 '잠정적 디폴트'
이달 갚을 원금·이자만 2.4조원
중국 당국의 대출 규제 속에 유동성 위기에 몰려 있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이달 갚아야 하는 달러표시채권의 원금과 이자가 2조4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업체들은 11월 첫주(1~7일)에 1억400만달러, 둘째주 11억5000만달러, 셋째주 5억9400만달러, 넷째주 2억4300만달러의 달러채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한다. 총 20억9100만달러(약 2조4500억원)에 달한다.
중국 2위 부동산업체 헝다그룹과 중견업체인 푸리, 신리, 화양녠 등 최소 4개사가 지난 9월 이후 원금과 이자를 제대로 상환하지 못해 잠정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30일간의 유예기간 안에 갚지 못하면 공식 디폴트가 되고, 채권단의 신청 등에 따라 파산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위기의 핵심인 헝다그룹은 오는 6일 계열사 징청이 8250만달러의 이자를 갚아야 한다. 또 지난달 11일 갚아야 했던 3건(총 1억4800만달러)의 미지급 이자를 오는 11일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공식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상위 30개 부동산업체 가운데 3분의 2가 당국의 대출 제한 기준인 ‘3대 레드라인’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3대 레드라인은 △선수금을 제외한 자산부채비율 70% 미만 △순부채비율(부채에서 유동자산을 뺀 후 자본으로 나눈 비율) 100% 미만 △단기부채 대비 현금 비율 100% 미만 등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6월부터 위반 정도에 따라 대출 총액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부동산시장 위축과 전국적인 전력난에 중국의 제조업 경기도 식어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전월(49.6)보다 더 내려갔다. 국가통계국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반면 차이신 제조업 PMI는 지난 10월 50.6으로 전월(50)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차이신은 국내 수요가 회복되면서 신규 주문은 늘었으나 전력난 등으로 생산 부문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업체들은 11월 첫주(1~7일)에 1억400만달러, 둘째주 11억5000만달러, 셋째주 5억9400만달러, 넷째주 2억4300만달러의 달러채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한다. 총 20억9100만달러(약 2조4500억원)에 달한다.
중국 2위 부동산업체 헝다그룹과 중견업체인 푸리, 신리, 화양녠 등 최소 4개사가 지난 9월 이후 원금과 이자를 제대로 상환하지 못해 잠정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30일간의 유예기간 안에 갚지 못하면 공식 디폴트가 되고, 채권단의 신청 등에 따라 파산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위기의 핵심인 헝다그룹은 오는 6일 계열사 징청이 8250만달러의 이자를 갚아야 한다. 또 지난달 11일 갚아야 했던 3건(총 1억4800만달러)의 미지급 이자를 오는 11일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공식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상위 30개 부동산업체 가운데 3분의 2가 당국의 대출 제한 기준인 ‘3대 레드라인’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3대 레드라인은 △선수금을 제외한 자산부채비율 70% 미만 △순부채비율(부채에서 유동자산을 뺀 후 자본으로 나눈 비율) 100% 미만 △단기부채 대비 현금 비율 100% 미만 등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6월부터 위반 정도에 따라 대출 총액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부동산시장 위축과 전국적인 전력난에 중국의 제조업 경기도 식어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전월(49.6)보다 더 내려갔다. 국가통계국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반면 차이신 제조업 PMI는 지난 10월 50.6으로 전월(50)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차이신은 국내 수요가 회복되면서 신규 주문은 늘었으나 전력난 등으로 생산 부문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