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제52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제52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1일 “일상의 모든 분야에서 빅뱅이 올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초일류 기업 지위를 유지하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기술 트렌드 변화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제52주년 삼성전자 창립기념식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 3분기 삼성전자는 괄목할 만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한 뒤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다. 그는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이 등장할 것”이라며 “10년간 전개될 초지능화 사회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하는 방식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선제 대응할 수 있는 경영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회에 기여하는 삼성전자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개방적이고 열린 회사를 만들자”며 “준법 경영에 노력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삼성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인류의 삶을 더 풍요롭고 가치 있게 변화시키고, 다음 세대에 물려줄 초일류 100년 기업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창립기념식에는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대신 이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 1주기 때 언급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공유했다.

삼성전기도 이날 수원사업장에서 48주년 창립기념식을 열었다. 경계현 사장은 “삼성전기가 8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며 “나도 일하고 싶고 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모두에게 가슴 뛰는 기업을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