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평생 꿈을 이뤄주는 사람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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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정의 Behind The Scene : 박명환 이룸건축 대표]
의뢰자의 삶 이해하기 위해 대화하는 것 주저 말아야
신뢰와 배려하는 마음 가지면면 돈은 자연히 따라올것
의뢰자의 삶 이해하기 위해 대화하는 것 주저 말아야
신뢰와 배려하는 마음 가지면면 돈은 자연히 따라올것
우리는 일평생 건물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잠을 자거나 일을 할 때, 휴식을 취하는 공간 모두 사방이 둘러싸인 건물 안이다. 이러한 건물들은 용도와 특성에 맞춰 제각각 다른 형태를 띠기도 하는데, 이를 창조하는 것이 바로 건축가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다리가 불편한 사람, 키가 큰 사람 등 모두가 제각각의 사연을 갖고 살아간다. 이러한 사람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건물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감각과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다리가 불편한 사람에게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건물을, 키가 큰 사람에게는 층고가 높은 건물을 맞춤 제작하여 그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사람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건물을 제작하는 것은 깊은 인간 이해를 필요로 하며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동화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건물을 쌓아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 건물이 부식되거나 마모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20년 가까이 된다. 심지어는 마모된 건물을 리모델링 하여 살아가기도 한다. 이처럼 건물은 사람의 삶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없어서는 안 될 최소한의 공간을 제공해 준다. 이러한 건물은 한 번 지으면 쉽게 물리거나 취소하기 힘들다. 그래서 건물을 쌓아 올리기 전부터 도면을 제작하고, 실제 건설 현장을 감독하며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도 건물에 꾸준한 관심을 갖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마음가짐을 모토로 삼고 현재까지도 건축가로 활동하고 계신 박명환 이룸 건축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건축가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이룸 건축을 운영하고 있는 박명환이라고 한다. 현재는 경기도 이천에서 주택형 건물을 짓고 있다."
▷건축가를 꿈꾸게 된 계기는?
"학창 시절까지는 건축가를 꿈꾸지 않았다. 대학 전공도 통계 관련으로 진학했었다. 그러다 지인의 소개로 종합 건설회사에 입사한 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오피스텔을 짓는 것을 보게 됐다. 건물이 완공되고,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거주하는 것을 보며 가슴이 뛰는 것을 느끼게 됐다. 그 떨림이 여기까지 오게 해 준 원동력인 것 같다."
▷쌓아올린 건축물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축물은?
"종합 건설회사를 퇴사하고, ‘이룸 건축’이라는 이름을 걸고 처음 시공한 건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평택에 있는 상가 건물인데, 시공 기간은 겨울에 시작하여 6개월 정도 걸렸다. 겨울에는 땅이 얼기 때문에 건물을 짓기가 쉽지 않은데, 첫 건축물이니 잘해보자는 마음을 갖고 필사적으로 임했다. 현재도 그 건축물이 남아있는데, 평택에 방문할 때마다 항상 그 건물을 보러 갈 정도로 애틋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다."
▷건축가가 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기본적으로 건축 관련 학과를 간다던가, 설계, 인테리어 등의 건축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자격증이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는데, 분야를 찾아 세부 전공을 키우듯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무진들 간의 소통에 적극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축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닌,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합동 과제물이다. 이때 사무실 안에서 도면만 펴 놓고 안주하는 사람은 좋은 건물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자주 모니터링 해야 하고, 소통해야 한다. 직접 건물을 짓는 과정에 합류해 보는 것도 이론과 실무를 겸비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건축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건축이란 변수가 굉장히 많은데, 약간 엉뚱하다 할 정도로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건축가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의뢰 한 내용을 상상력을 가미하여 도면에 나와있는 것 이상으로 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해야 결과물이 좋다. 신의와 신뢰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건축가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건축은 평생의 꿈을 이루어 주는 것이다. 그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그들의 삶을 이해해야지만 좋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건축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해가고 있고 건축 장비들 또한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되어 나온다. 옛날의 것에만 안주한다면 좋은 건물을 쌓아올릴 수 없다."
▷사람들이 건축한 건물에 만족감을 느낄 때의 기분은?
"한 마리의 새가 되어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한 번은 정년 이후의 삶을 위해 시골에 단독주택을 의뢰한 노부부의 건물을 지어 준 적이 있었는데, 완공된 건물을 보고 너무 만족한 나머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목격했었다. 그때 이 직업을 선택하기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받은 만족감이 힘들더라도 이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 되어준 것 같다."
▷건축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기술을 통해 타인의 행복을 이루어주겠다는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삶과 동화되기 위해 대화를 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때로는 자신을 조금 내려놓을 필요도 있다. 신뢰를 지키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갖는다면 경제적인 부분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될 것이다. 건축가를 꿈꾸는 학생들을 응원하겠다."
고기정(한국경제 JOB아라 기자단 2기/동덕여자대학교 2학년)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다리가 불편한 사람, 키가 큰 사람 등 모두가 제각각의 사연을 갖고 살아간다. 이러한 사람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건물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감각과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다리가 불편한 사람에게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건물을, 키가 큰 사람에게는 층고가 높은 건물을 맞춤 제작하여 그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사람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건물을 제작하는 것은 깊은 인간 이해를 필요로 하며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동화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건물을 쌓아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 건물이 부식되거나 마모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20년 가까이 된다. 심지어는 마모된 건물을 리모델링 하여 살아가기도 한다. 이처럼 건물은 사람의 삶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없어서는 안 될 최소한의 공간을 제공해 준다. 이러한 건물은 한 번 지으면 쉽게 물리거나 취소하기 힘들다. 그래서 건물을 쌓아 올리기 전부터 도면을 제작하고, 실제 건설 현장을 감독하며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도 건물에 꾸준한 관심을 갖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마음가짐을 모토로 삼고 현재까지도 건축가로 활동하고 계신 박명환 이룸 건축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건축가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이룸 건축을 운영하고 있는 박명환이라고 한다. 현재는 경기도 이천에서 주택형 건물을 짓고 있다."
▷건축가를 꿈꾸게 된 계기는?
"학창 시절까지는 건축가를 꿈꾸지 않았다. 대학 전공도 통계 관련으로 진학했었다. 그러다 지인의 소개로 종합 건설회사에 입사한 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오피스텔을 짓는 것을 보게 됐다. 건물이 완공되고,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거주하는 것을 보며 가슴이 뛰는 것을 느끼게 됐다. 그 떨림이 여기까지 오게 해 준 원동력인 것 같다."
▷쌓아올린 건축물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축물은?
"종합 건설회사를 퇴사하고, ‘이룸 건축’이라는 이름을 걸고 처음 시공한 건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평택에 있는 상가 건물인데, 시공 기간은 겨울에 시작하여 6개월 정도 걸렸다. 겨울에는 땅이 얼기 때문에 건물을 짓기가 쉽지 않은데, 첫 건축물이니 잘해보자는 마음을 갖고 필사적으로 임했다. 현재도 그 건축물이 남아있는데, 평택에 방문할 때마다 항상 그 건물을 보러 갈 정도로 애틋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다."
▷건축가가 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기본적으로 건축 관련 학과를 간다던가, 설계, 인테리어 등의 건축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자격증이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는데, 분야를 찾아 세부 전공을 키우듯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무진들 간의 소통에 적극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축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닌,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합동 과제물이다. 이때 사무실 안에서 도면만 펴 놓고 안주하는 사람은 좋은 건물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자주 모니터링 해야 하고, 소통해야 한다. 직접 건물을 짓는 과정에 합류해 보는 것도 이론과 실무를 겸비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건축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건축이란 변수가 굉장히 많은데, 약간 엉뚱하다 할 정도로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건축가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의뢰 한 내용을 상상력을 가미하여 도면에 나와있는 것 이상으로 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해야 결과물이 좋다. 신의와 신뢰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건축가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건축은 평생의 꿈을 이루어 주는 것이다. 그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그들의 삶을 이해해야지만 좋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건축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해가고 있고 건축 장비들 또한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되어 나온다. 옛날의 것에만 안주한다면 좋은 건물을 쌓아올릴 수 없다."
▷사람들이 건축한 건물에 만족감을 느낄 때의 기분은?
"한 마리의 새가 되어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한 번은 정년 이후의 삶을 위해 시골에 단독주택을 의뢰한 노부부의 건물을 지어 준 적이 있었는데, 완공된 건물을 보고 너무 만족한 나머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목격했었다. 그때 이 직업을 선택하기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받은 만족감이 힘들더라도 이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 되어준 것 같다."
▷건축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기술을 통해 타인의 행복을 이루어주겠다는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삶과 동화되기 위해 대화를 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때로는 자신을 조금 내려놓을 필요도 있다. 신뢰를 지키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갖는다면 경제적인 부분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될 것이다. 건축가를 꿈꾸는 학생들을 응원하겠다."
고기정(한국경제 JOB아라 기자단 2기/동덕여자대학교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