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시장 점검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안도걸 기획재정부 차관. 사진=뉴스1
'국채시장 점검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안도걸 기획재정부 차관. 사진=뉴스1
정부가 국고채금리 급등에 대응해 2조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매입)을 시행한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2일 서울무역보험공사에서 주요 투자기관 대표 및 시장 전문가들과 '국채시장 점검 긴급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정부가 바이백에 나서면 금리가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전날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중 최고치인 2.108%를 기록할 정도로 변동성이 커지자 정부가 팔을 걷은 것이다. 매입 종목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후 국채시장 홈페이지에 공고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가한 시장 참여자들은 글로벌 금리 상승과 비교해 우리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은행(Fed)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를 발표할 경우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 차관은 "재정의 경제 버팀목 역할 수행과 통화정책의 순조로운 정상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채시장의 안정적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필요하면 한국은행과 적극 공조해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