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 가장 빠르게 자산 형성…90년대생은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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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출생연대별 순자산 비교'
Y세대, 자산 증식 속도 가장 느려
Y세대, 자산 증식 속도 가장 느려
한국에서 자산을 가장 빠르게 축적한 세대는 1975~1984년에 태어난 ‘X세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바로 다음 세대인 ‘Y세대(1985~1996년생)’은 자산 형성 속도가 가장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데이터 인사이트 리포트’를 발표했다. X세대는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빠른 속도로 자산을 증식해 산업화세대, 1·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산을 따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통계청의 2012~2020년 가계금융복지데이터를 활용해 세대 간 자산 격차를 분석한 결과다. 조사 대상은 가구주 나이를 기준으로 △산업화세대(1940∼1954년 출생) △1차 베이비부머(1955∼1964년 출생) △2차 베이비부머(1965∼1974년 출생) △X세대(1975∼1984년 출생) △Y세대(1985∼1996년 출생)로 분류했다.
X세대는 2012년에서 2020년까지 9년간 자산이 1억9324만원에서 4억571만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부채 증가량도 가장 많은 세대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X세대의 부채는 3585만원에서 1억581만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Y세대는 자산 형성이 가장 더뎠고, 앞선 세대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해 기준 Y세대의 자산은 전국 평균이 2억110만원에 그쳤다. X세대의 절반 수준이다. 2012년 자산(5951만원)과 비교해도 자산이 크게 늘지 않았다.
Y세대 중에서는 특히 1990년대생의 자산 증식 속도가 느렸다. 1980년대생과의 자산 격차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커졌다. 1990년대생은 20∼24세에 평균 순자산이 2743만원으로 같은 나이 때 1980년대생의 4094만원보다 1351만원 적었지만, 25∼29세엔 6317만원으로 1980년대생(8897만원)보다 2580만원 적었다. 20대 전반에서 후반으로 넘어면서 같은 나이 구간대의 1980년대생과의 자산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연구원은 X세대의 자산 축적 방식이 대출 등 레버리지를 활용한 직접 투자라고 분석했다. X세대의 부채 증가량은 2012년 3585만원에서 2020년 1억581만원으로 늘었다. 자산 증가량도 2012년 1억9324만원에서 2020년 4억571만원으로 늘어났다. 연구원 측은 “이들은 금융자산 운용에 있어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다른 세대에 비해 강했다”며 “수익성을 주로 고려해 채권이자 주식에 직접투자 하는 것을 선호하고 예금 이용빈도는 낮은 편”이라고 했다. 반면 Y세대는 취업난과 부동산 가격 상승 직격탄 등을 맞으며 자산을 늘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서울연구원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데이터 인사이트 리포트’를 발표했다. X세대는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빠른 속도로 자산을 증식해 산업화세대, 1·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산을 따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통계청의 2012~2020년 가계금융복지데이터를 활용해 세대 간 자산 격차를 분석한 결과다. 조사 대상은 가구주 나이를 기준으로 △산업화세대(1940∼1954년 출생) △1차 베이비부머(1955∼1964년 출생) △2차 베이비부머(1965∼1974년 출생) △X세대(1975∼1984년 출생) △Y세대(1985∼1996년 출생)로 분류했다.
X세대는 2012년에서 2020년까지 9년간 자산이 1억9324만원에서 4억571만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부채 증가량도 가장 많은 세대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X세대의 부채는 3585만원에서 1억581만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Y세대는 자산 형성이 가장 더뎠고, 앞선 세대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해 기준 Y세대의 자산은 전국 평균이 2억110만원에 그쳤다. X세대의 절반 수준이다. 2012년 자산(5951만원)과 비교해도 자산이 크게 늘지 않았다.
Y세대 중에서는 특히 1990년대생의 자산 증식 속도가 느렸다. 1980년대생과의 자산 격차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커졌다. 1990년대생은 20∼24세에 평균 순자산이 2743만원으로 같은 나이 때 1980년대생의 4094만원보다 1351만원 적었지만, 25∼29세엔 6317만원으로 1980년대생(8897만원)보다 2580만원 적었다. 20대 전반에서 후반으로 넘어면서 같은 나이 구간대의 1980년대생과의 자산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연구원은 X세대의 자산 축적 방식이 대출 등 레버리지를 활용한 직접 투자라고 분석했다. X세대의 부채 증가량은 2012년 3585만원에서 2020년 1억581만원으로 늘었다. 자산 증가량도 2012년 1억9324만원에서 2020년 4억571만원으로 늘어났다. 연구원 측은 “이들은 금융자산 운용에 있어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다른 세대에 비해 강했다”며 “수익성을 주로 고려해 채권이자 주식에 직접투자 하는 것을 선호하고 예금 이용빈도는 낮은 편”이라고 했다. 반면 Y세대는 취업난과 부동산 가격 상승 직격탄 등을 맞으며 자산을 늘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