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과 서울시, 서울시 자치구가 시내 모든 초등학교 신입생에게 20만원씩 입학준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을 30만원씩 지원하고 있는데,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는 약 140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약 7만 명을 대상으로 1인당 20만원씩 입학준비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중·고등학교 입학준비금처럼 QR코드 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로 지급해 의류와 스마트기기, 도서 등을 구매하는 데 활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재원은 서울교육청, 서울시, 자치구가 각각 4:3:3의 비율로 분담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육청, 서울시, 자치구는 지난 2월 중·고등학교 입학준비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부모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교육기본소득으로, 지급 첫해인 올해 약 13만6700명에게 30만원씩 총 410억원을 지원했다.

다만 초등학생 대상 지급은 사업 시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서울시의회의 조례 개정과 신규 복지사업을 추진할 때 거치도록 돼 있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 협의, 2022년도 예산안 반영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 6월부터 안건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재원 마련 등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