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3년 만에 소셜게임 이용자 3억명 돌파…슈퍼진 "글로벌 흥행작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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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출신 이진호·나영채 대표
소셜게임 'OMG' 한달 만에 1억명
관심사 기반 SNS '시그널' 내놔
완성도 높여 해외 출시 예정
"세계적 IP·인터넷 서비스 준비"
소셜게임 'OMG' 한달 만에 1억명
관심사 기반 SNS '시그널' 내놔
완성도 높여 해외 출시 예정
"세계적 IP·인터넷 서비스 준비"

카카오에서 구상한 사업 아이템
이진호 슈퍼진 공동대표는 2일 “창업 전 필리핀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글로벌 성공의 발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슈퍼진을 함께 창업한 이 대표와 나영채 공동대표의 전 직장은 카카오다. 2015년 설립된 카카오 필리핀 법인에서 법인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만났다. 당시 카카오의 글로벌 공략 전초기지를 책임졌다. 하지만 이듬해 카카오의 글로벌 사업 전략이 바뀌었다. 카카오는 해외보다 온·오프라인 연계(O2O) 등 국내 서비스에 집중하기로 했다. 카카오의 필리핀 법인이 없어졌다. 두 사람은 카카오 본사로 호출됐다. 하지만 이들은 필리핀에 남기로 했다. 현지에서 창업에 나섰다. 나 대표는 “카카오 필리핀 법인 폐쇄 전에 개발한 웹 기반 퀴즈 게임이 매출은 부진했지만 이용자(MAU) 100만 명까지 기록하는 것을 보고 관련 콘텐츠의 가능성을 봤다”고 설명했다.3년 새 매출 8배 증가
잇따른 게임의 성공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매출은 2018년 32억원에서 지난해 267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억원에서 233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매출은 작년과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할 전망이다. 올 들어 사업을 확대하면서 비용이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사무소를 확장하고 인력도 늘렸다. 창업 초기 10명 미만이었던 직원 수는 올해 70명을 넘었다.슈퍼진은 올 3월 처음으로 비(非)게임 콘텐츠인 관심사 기반 SNS ‘시그널’을 출시했다. 나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에도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를 새로 만들려는 수요는 여전하다고 생각했다”며 “SNS 서비스를 만든 경험이 있는 개발자들과 시그널의 여러 가능성을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슈퍼진은 국내 중심으로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고 해외에도 시그널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세계적인 게임 IP(지식재산권)도 확보하고 글로벌에서 통하는 다른 인터넷 서비스도 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