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10차 토론회에서 이준석 대표가 후보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윤석열 후보, 이 대표, 홍준표, 유승민 후보. / 사진=뉴스1
10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10차 토론회에서 이준석 대표가 후보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윤석열 후보, 이 대표, 홍준표, 유승민 후보. /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모바일 당원 투표가 이틀에 걸쳐 진행된 가운데, 투표율이 50% 선을 넘어서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모바일 당원 투표율은 54.49%로, 총 31만63명이 투표를 마쳤다. 투표 첫날인 전날도 43.82%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기록적인 흥행에 경선 주자들도 덩달아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윤석열 예비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첫날 투표율 44%, 정권교체의 희망을 봤다. 그야말로 기록적인 투표율"이라며 "우리 당이 잘해서, 우리 후보들이 잘나서 그런 게 아니라는 것 잘 알고 있다. 더 이상 내 나라 대한민국이 이대로 무너져내리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요, 더 변화하고 혁신해 국민의 마음을 얻으라는 채찍질로 이해한다"고 했다.

홍준표 후보도 "역대급 투표에 서버까지 터지는 난리가 있었다. 그만큼 우리 당원들은 정권교체의 열망이 크다는 것"이라며 "모두 투표에 참가해 당원들의 힘으로 구태 정치, 줄 세우기 정치를 몰아내자"고 했다.

유승민 후보는 CBS 라디오 '김현정과 뉴스쇼' 인터뷰에서 "어제부터 투표가 시작됐는데 놀랍게도 지난 6월 이준석 대표 뽑을 전당대회 때는 나흘인가 투표해서 겨우 50%가 안 됐는데 어제 하루 만에 44%가 투표를 했다"며 "신규 당원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왔다. 그분들이 굉장히 큰 변수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원희룡 후보는 성남시청 앞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당원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높다. 앞으로 4개월간 있을 이재명 후보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1대1 대결에서 누가 거꾸로 공격당하지 않고 이 싸움을 승리를 어떻게 이끌 수 있을지 당원들이 전략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내일(3일)부터 이틀간 당원 ARS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합산해 오는 5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대선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