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로 길거리 헌팅을 시도하는 대구 FC 선수 모습. 사진=디시인사이드
'노마스크'로 길거리 헌팅을 시도하는 대구 FC 선수 모습. 사진=디시인사이드
마스크를 벗고 길거리에서 술에 취한 채 추태를 부린 프로축구 K리그 대구 FC 소속 선수 3명이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받았다.

대구는 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징계위원회를 열고 구단 이미지를 실추한 선수 3명에게 잔여 경기 출전 정지와 선수단 징계 규정에 따른 벌금 부과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즌 중 이러한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구단은 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향후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선수 교육을 강화하고 선수단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FC 선수들. 사진=디시인사이드
대구 FC 선수들. 사진=디시인사이드
지난 1일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방금 대구 동성로 클럽 거리에서 대구 선수를 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몇몇 선수들이 동성로에서 핼러윈을 즐기고 있다"며 "선수들도 사생활이 있지만, 얼굴이 알려진 선수들 행동 하나하나가 구단 이미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선수들을 본 시간은 11월 1일 오전 1시 40분에서 2시 10분 사이"라며 "공공장소에서 만취해 추태를 부리거나 이성을 유혹하고, 큰소리로 비속어를 쓰는 건 자제해야 한다. 언행에 주의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이 날은 대구가 제주 유나이티드에 0-5로 대패한 날이다. 대패한 당일 공공장소에서 추태를 부린 것에 대해 대구 팬 사이에서는 "자숙을 해도 부족할 상황에 방역도 무시하는 행패를 부린다", "저렇게 프로의식이 없으니 발전이 없다" 는 비판이 나왔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