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슈퍼차저. 한경DB
테슬라 슈퍼차저. 한경DB
테슬라가 네덜란드에서 자체 충전 시설인 '슈퍼차저'를 처음으로 다른 전기차에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저변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다른 브랜드 전기차 운전자들이 네덜란드에 있는 10개 슈퍼차저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전기차 운전자들은 테슬라 앱을 통해 슈퍼차저를 활용할 수 있다.

현재 테슬라는 전 세계적으로 2만5000개 이상의 슈퍼차저를 운영 중이다. 폭스바겐 등 다른 전기차업체들은 전기차 충전 전문업체 등과의 제휴를 통해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슈퍼차저는 BMW, 벤츠, 다임러, 포드, 아우디, 폭스바겐 등 결합충전시스템(CCS)이 장착된 차량에 개방된다. 테슬라는 비(非) 테슬라 차량 소유주에게 테슬라 차량 소유주 대비 비싼 요금을 적용할 계획이다. 충전 멤버십을 활용하면 충전 요금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8.49% 급등해 1208.59달러에 마감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