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가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리콜 소식에 렌트카 업체 허츠와의 계약 관련 불확실성이 불거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2일 정오 기준 3%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주가는 12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테슬라에 부정적인 소식이 연이어 나오며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우선 리콜 소식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7년 이후 판매된 테슬라 차량 1만1704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통신 오류로 인해 잘못된 전방 충돌 경고가 발생하거나 비상 브레이크가 작동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리콜은 테슬라가 지난달 23일 배포한 FSD(완전자율주행) 10.3 버전 소프트웨어에서 발생한 일부 오류에서 촉발됐다. 업데이트 다음날인 24일부터 고객들로부터 전방충돌 경고나 자동 긴급 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례 신고가 들어왔다. FSD에는 △차선 변경 보조 △정지신호 앞 감속 △자동 자회전 및 우회전 등 기능이 포함됐다.
테슬라 리콜 등 악재에 3%대 하락…주가 1200달러 밑으로 떨어져
현재 테슬라는 북미 운전자를 중심으로 ‘안전 점수’(0~100점)가 상위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FSD 베타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해당 소프트웨어 버전을 삭제한 후 새로운 업데이트된 버전을 배포했지만 NHTSA는 테슬라에 리콜을 압박했다.

테슬라와 허츠와의 계약과 관련해서도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일 밤 트위터에 "주가 상승이 허츠와의 소식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것이라면 아직 어떤 계약도 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허츠는 2일 "지난달에 발표한 바와 같이 허츠는 테슬라 전기차 10만 대를 주문했다"며 "이미 납품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