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게임즈 본사 [사진=뉴스1]
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게임즈 본사 [사진=뉴스1]
카카오게임즈가 '오딘:발할라 라이징' 흥행에 힘입어 분기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오딘은 수년간 국내 앱장터 매출 1위를 달리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시리즈를 제친 흥행작으로 자리잡았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부문 호실적에 발맞춰 스포츠, 메타버스 등 다양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662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0%, 10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443억원으로 64%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말 출시한 오딘의 성과가 3분기에 그대로 반영됐고 모바일게임과 기타 매출 성과가 더해져 매출과 영업익이 분기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바일게임은 오딘 출시 이후 매출 1위 달성과 스포츠 캐주얼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 액션전략수행게임(RPG) '월드 플리퍼' 글로벌 출시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한 약 410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특히 오딘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에서 신규 지식재산권(IP)으로 성과를 거뒀다는 점, 장기 흥행이 가능한 안정적 트래픽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기존 게임 매출 안정화와 신작 게임 출시 일정 조정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해 약 1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딘:발할라 라이징' [사진=카카오게임즈]
'오딘:발할라 라이징' [사진=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카카오VX가 견인하는 기타 매출은 골프 산업 호황과 '프렌즈 스크린'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약 377억원을 달성해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글로벌'과 '비욘드 게임'(Beyond Game)을 목표로 큰 폭의 변화에 나설 계획.

먼저 오딘의 주요 핵심 콘텐츠를 올 4분기 중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내년 상반기 해외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또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비롯해 모바일 횡스크롤 게임 '가디스 오더', 중세 판타지 요소를 가미한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 PC 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등 다채로운 장르의 게임을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의 신작과 프로젝트 '아레스' 등 미공개 신작들도 순차적으로 공개해나갈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와 계열사를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되는 스포츠, 메타버스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