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중교통전용지구서 "차별과 혐오 반대"
"멈췄던 퍼레이드를 다시"…13번째 대구퀴어문화축제 개최
열세 번째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오는 6일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3일 중구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퍼레이드를 시작한다"며 "방역지침을 준수해 더욱 안전하고 평화롭게 행진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혐오와 차별을 겪는 성 소수자들이 평등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며 "성 소수자에 대한 반대를 넘어 삶의 현장,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 시민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차별과 혐오를 목격하고 경험했다"며 "이슬람 사원 건축을 둘러싼 무슬림에 대한 혐오, 장애인을 향한 낙인과 편견, 일방적인 노동자 해고 등 차별은 우리 사회를 뒤틀고 왜곡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14년간 국회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했으나 발의에 그쳤을 뿐,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차별금지법 제정은 모든 인간이 존엄과 가치를 갖는다는 원칙을 실천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대구지역 퀴어문화축제는 2009년 6월 20일 처음 개최됐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번 축제는 열세 번째 행사로 대구와 경북지역 시민 사회단체 44곳이 동참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