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가족과 캠핑을 하던 도중 실종됐던 4살 여아가 실종 19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왔다.

3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콜 블랜치 호주서부경찰부국장은 실종된 클레오 스미스(4)양을 무사히 구조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블랜치 부국장은 “스미스는 살아있고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스미스의 실종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을 체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인구 5000명의 서부 연안 마을 카나본의 한 집에 진입해 방에서 스미스를 찾아냈다. 이는 스미스 가족의 집이 있는 지역으로, 스미스양이 실종됐던 곳에서 약 47㎞ 떨어진 곳이다.

곧 스미스는 부모에 인계됐고, 이로써 실종 19일 만에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됐다. 블랜치 부국장은 스미스가 머물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집을 특정한 경위 등 자세한 사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가족과 캠핑 여행을 떠난 스미스는 여행 둘째 날인 지난달 16일 텐트에 머물다가 오전 1시반∼6시께 침낭과 함께 실종됐다. 당시 스미스 가족은 거주하던 카나본에서 북쪽으로 47㎞가량 떨어진 캠핑장에 머물렀으며 스미스와 동생은 부모와는 다른 텐트를 사용 중이었다.

경찰은 텐트 지퍼가 스미스의 키가 닿지 않는 높이까지 올려져 있던 점을 근거로 단순 실종이 아닌 납치일 것으로 봤다. 이에 스미스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헬리콥터, 드론 등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인근 지역을 수색하는 등 2주 이상 심혈을 기울였지만 쉽사리 스미스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실종 닷새째 되는 날 스미스의 소재에 대한 제보에 약 74만3000달러(약 8억7525만원)의 포상금을 걸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