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라면 주제에" 이정재가 알려주는 라면 즐기는 방법
“감히 라면 주제에 면치기 금지에 천천히 음미할 것을 강요합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주인공, 배우 이정재가 색다른 라면 광고 카피로 소비자의 귀와 눈을 사로잡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순차적으로 공개한 ‘The미식(이하 더미식) 장인라면’의 라디오·버스 광고가 화제다. 신제품 장인라면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 포인트.

이정재는 라디오 광고에서 면치기를 하지 말고 천천히 음미할 것을 강요하고 심지어 국물을 텀블러에 담아 다닐 것을 추천한다. 특히 ‘치즈로 국물을 흐리지 말라’며, 신선한 재료를 20시간 동안 직접 우려내 농축한 국물을 그대로 즐길 것을 당부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따르고 있는 일반적인 라면 취식·조리 방법을 거부하고, ‘더미식 장인라면’만의 미식 문화를 제시한 셈이다.

라디오 광고 말미에는 듣기만 해도 ‘더미식 장인라면’의 깊은 맛을 상상할 수 있도록 국물을 들이켜는 리얼한 사운드를 삽입해 청취자의 청각을 자극하고 있다.

버스 광고 역시 같은 메시지를 활용해, 라면 광고의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 배우 이정재와 카피만을 강조한 버스 광고에는 ‘인스턴트식품에서 빼달라’, ‘다음날 얼굴 사이즈까지 배려했다’며 소비자들이 라면 먹을 때 고민되는 상황을 위트 있게 풀어낸 메시지로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하림 관계자는 “제품력을 자랑하는 광고보다는 라면을 먹는 다양한 상황속에서 소비자들과 공감하고 공유될 수 있는 광고 카피를 활용하게 됐다”며 “맛있는 국물은 텀블러에 넣고 다니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의견도 광고카피에 그대로 반영하여 버스와 라디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가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공개된 TV 광고에서는 신선한 재료를 20시간 동안 직접 우려내 농축한 육수가 국물 스프로 만들어지는 과정, 배우 이정재가 그 국물을 시원하게 마시는 모습 등을 통해 제품의 깊은 국물의 맛을 강조하고 있다.

하림 더미식의 첫 번째 가정간편미식 ‘장인라면’은 지난 10월 14일, 얼큰한 맛과 담백한 맛 총 2가지의 봉지 라면으로 첫 선을 보였고 용기면까지 출시했다.
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