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내년 2월 출시에 힘 실리는 분위기"
갤럭시S21 FE, 내년 1월 CES서 선보일 듯
3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윈퓨처'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부터 아시아 생산공장에서 갤럭시S22 부품 제조를 시작해 대량 생산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통상적으로 스마트폰 출시 2~3개월 전부터 양산을 시작해왔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갤럭시S22가 내년 2월 초쯤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갤럭시S22는 내년 1월에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건너뛰면서 바 형태의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를 잡지 못한 데다 아이폰도 견제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1월에도 역대급 흥행을 기록 중이던 아이폰12를 견제하기 위해 갤럭시S21 출시일을 한 달이나 앞당겼다. 그전까지 삼성전자는 매년 2월에 글로벌 언팩(공개) 행사를 열고 제품을 공개해왔다.
히지만 이번에는 반도체 부족 여파로 조기 출시는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이 지배적. 삼성,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반도체 부족으로 제품 공급이 쉽지 않은데다 주문을 받아놓은 제품마저 배송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제품까지 반도체를 충분히 공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폴더블폰 대중화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최근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출시한 만큼 자사 제품끼리 경쟁하는 '간섭현상'도 고려해 갤럭시S22는 내년 2월에나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다만 갤럭시S 시리즈의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S21 팬에디션(FE)'는 내년 1월 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열리는 가전박람회 'CES 2022'에서 갤럭시S21 FE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ES 2022는 내년 1월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당초 지난달쯤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갤럭시S21 FE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연내 출시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삼성전자도 올 하반기에는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갤럭시S21 FE 출시가 다소 늦은 감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언팩 행사 대신 CES에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샘모바일은 "삼성이 큰 출시 행사를 열지 않더라도 FE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