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78포인트(1.25%) 내린 2975.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7포인트(0.23%) 오른 3020.36으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사흘째 동반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79포인트(0.39%) 오른 36,052.6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98포인트(0.37%) 오른 4630.65에, 나스닥 지수는 53.69포인트(0.34%) 오른 15,649.60에 마감했다.
3대 지수는 3거래일 연속 동반으로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전날 처음으로 장중 36,000선에 오른 다우 지수는 하루 만에 종가 기준으로도 이 고지를 넘어섰다.
이처럼 증시가 상승한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작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예상을 뛰어넘는 기업들의 실적 영향으로 풀이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S&P 500대 기업 중 55.8%가 3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이 중 82%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치를 발표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지며 하락했다"며 "외국인이 하루만에 현·선물을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01억원, 422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8443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화학은 5% 넘게 주가가 빠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기아 등은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 입성한 카카오페이는 시초가 대비 7%대 상승세를 기록하며 19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7%대 하락세를 보였고 카카오도 2% 넘게 주가가 빠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44포인트(0.44%) 내린 1005.0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포인트(0.17%) 오른 1011.20으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3억원, 9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427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CJ ENM과 에이치엘비가 각각 5%, 3%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펄어비스도 1% 넘게 주가가 빠졌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5% 넘게 주가가 올랐고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도 3%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오른 1181.6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