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벤처캐피털(VC) 자금이 기후변화 대응을 앞세운 기술 스타트업에 집중되고 있다. 3일 CNBC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관련한 기술 스타트업들은 올 들어 323억달러(약 38조1500억원)를 유치했다. 5년 전인 2016년(66억달러)과 비교하면 유치액이 약 다섯 배로 늘었다. 지난해엔 210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졌다.

VC들은 글로벌 금융투자업계의 ‘큰손’들이 기후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기후기술 분야에서만 10억달러 규모의 스타트업이 1000개가량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2015년 파리기후협정 이후 세계에 기후기술 스타트업이 416개 설립됐다. 유럽 VC의 기후기술 스타트업 투자는 올해 80억달러로, 5년 만에 일곱 배가량 급증했다.

업계에선 기후기술 스타트업에 더 많은 자금이 밀려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큰손’들이 앞다퉈 포트폴리오 변경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