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청소용품…크린랲, 제품군 늘린다
생활용품 제조기업 크린랲이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청소용품 사업 강화에 나선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안 위생관리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청소용품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방침이다.

크린랲은 올해 더블헤드 막대걸레, 물걸레 청소포(일반형·프리미엄형), 뽑아 쓰는 청소티슈 등 청소용품 4종을 신규 출시했다. 청소용품 라인업을 총 17종으로 확대했다. 기존 청소용 제품의 디자인 및 브랜드를 통합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건조기용 섬유유연제, 손소독제 등 청소 관련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개발·출시할 방침이다.

승문수 크린랲 대표는 “청소용품 관련 신규 상품 개발을 위해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를 추가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국내 청소용품 시장은 약 1000억원 규모다. 한국3M의 청소용품 브랜드 스카치브라이트가 시장 점유율 약 60%로 10년째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회사는 100여 개에 달하는 청소용품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집안 관리 용품 브랜드 스카트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크린랲은 고급 성분을 적용하고, 용도별로 세분화한 프리미엄 청소용품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방침이다. 이번에 출시한 더블헤드 막대걸레 역시 지그재그형 고정홈과 클립형 고정홈 두 가지 방식으로 청소포부터 걸레까지 사용 환경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부착할 수 있다. 미끄럼 방지 기능이 뛰어난 TPR(고무와 플라스틱 중간 형태) 소재를 적용한 육각 패턴이 바닥과 밀착되기 때문에 찌든 때도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다.

물걸레 청소포는 기존 일회용 청소포보다 도톰한 원단과 스크러브 패턴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주머니 형태로 제작됐기 때문에 사용과 보관도 편리하다. 더블헤드 막대걸레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1983년 설립된 크린랲은 2000년대 중반까지 국내 랩·위생장갑 시장 70%를 차지했다. 이후 신제품 개발 및 사업 투자가 저조했던 탓에 랩·위생장갑 점유율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 회사는 2018년 6월 승 대표가 회사를 맡으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승 대표는 원자재 구매 통합 등 원가혁신에 나서는 한편 광학필름, 1차전지 제조업 등으로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