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10년 만에 ‘실용’ 중심에서 ‘취향’ 중심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개편하고 대표 신상품인 ‘아이디 카드’(사진)를 출시했다. 2010년대 소비자가 ‘가성비’를 중시했다면 요즘엔 본인의 취향에 맞는 영역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가심비’ 등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분야에 대한 ‘맞춤형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아이디 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의 소비 패턴에 따라 각기 다른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이다. 온라인 생활을 주로 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아이디 온’ 카드의 경우 커피전문점과 배달 앱, 델리(파리바게뜨, 서브웨이 등) 세 가지 영역 중 가장 많이 소비한 곳에 대해 월 1만원 한도 내에서 30% 할인 혜택을 준다. 오프라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아이디 올’ 카드는 백화점과 할인점, 슈퍼마켓 중 한 영역에 대해 월 최대 1만원 내에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가령 평소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자주 해 슈퍼마켓 관련 5% 할인 혜택을 받던 아이디 올 카드 고객이 이달에 기념일이 있어 백화점에서 돈을 더 썼다면 해당 월엔 백화점 관련 혜택을 받는 식이다. 고객의 소비 패턴 분석을 바탕으로 카드 상품에 없는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는 ‘취향 저격 혜택’도 매월 제공한다.

아이디 온 카드의 기본 혜택으로는 교통, 이동통신, 스트리밍 등 영역 이용금액 10% 할인(할인 한도 월 최대 2만원)이 있다. 아이디 올 카드는 주유와 이동통신, 아파트 관리비 결제금액의 2.5%를 월 1만원 한도 안에서 할인해 주는 등의 혜택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연 회비는 2만원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아이디 카드를 이용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연간 할인·포인트 혜택을 연간 48만원 이상 받을 수 있다”며 “고객 취향에 맞는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