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은 현대 조각가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작가다. 그는 두 손을 소재로 우정, 사랑, 인류애 등의 메시지를 간결하고 명쾌하게 전달한다. 떨어지는 사람을 손으로 받치고 있는 형상인 ‘네가 떨어지면 내가 잡아줄게(I will catch you if you fall)’,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한 수상 건물을 떠받치고 있는 두 손 모양의 조각 작품 ‘지지(Support)’ 등 다양한 상황 속의 손 형상을 발표해왔다. 작품의 메시지는 명료하다.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팍팍한 현실에서, 서로 손을 내밀어 잡아주자는 것이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