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브랜딩 디렉터로서 다양한 브랜드의 전략을 구축해오며, 필자만의 브랜딩에 대한 정의가 하나 생겼다. 그것은 바로, 브랜딩이란 남들과 나를 구분짓는 나만의 가치를 만드는 행위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들과 나를 구분짓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이는 시장에서 우리 브랜드만의 독자적인 가치를 정립하고, 이를 통해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든 행동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많은 기업들이 브랜딩을 고민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차별성이다. 시장에서 다양한 경쟁자들과 다르게 보여야만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이 차별성은 우리만의 가치를 새롭게 정의하는 과정에서 도출된다. 그런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브랜드만의 독특한 메시지를 만들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타깃 고객에게 우리의 가치를 어필할 수 있다. 이렇게 차별화된 가치는 브랜드가 다른 경쟁사와는 다른 시장 포지션을 갖게 하며, 치열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해 준다.생수 시장을 한 번 생각해보자. 생수는 우리가 알다시피 무색, 무미, 무취의 제품이다. 단지 제품 자체만으로는 특별한 가치를 담기 쉽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의 생수 브랜드는 결국 가격 경쟁에 내몰린다. 편의점 냉장고에 진열된 다양한 생수들을 보면, 이들이 주로 2+1 같은 프로모션으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생수 브랜드에 다른 가치가 부여된다면 어떨까? 에비앙이 그 좋은 예다. 에비앙은 다른 생수 브랜드들보다 약 1.5배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생수가 갈증을 해소하는 기본적인 기능 외에 큰 차별점이 없는 상황에서, 에비
접경지역인 월곶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 입점한 '스타벅스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이 특이한 위치로 외신의 주목을 받고 있다.29일(한국시간) 미국 AP, 로이터, CNN 등 주요 외신은 이날 문을 연 스타벅스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의 개점 첫날 풍경을 일제히 보도했다. 내부의 테이블과 창문이 북한 방향을 바라보게 배치된 점이 주요 관심사였다.AP통신은 "한국 국경 전망대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고객들은 음료와 함께 조용한 북한 산간 마을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불과 1.4㎞ 떨어진 이곳 스타벅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그 전에 군사 검문소를 지나야 한다고 부연했다.이날 스타벅스에는 외국인을 포함한 손님 40여명이 가게를 찾은 것으로 AP통신은 파악했다. CNN은 이곳에서 "맑은 날에는 북한의 낮은 건물과 농장들을 볼 수 있으며 성능이 좋은 망원경이나 확대 기능이 있는 카메라가 있다면 주민들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 외부에 마련된 전망대에는 북한 전망을 보기 위한 손님들로 북적였다고 설명했다.CNN은 그러면서 남북이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이어진 한국 전쟁 이후 아직도 사실상 전쟁 중인 관계라는 점을 조명했다. 이번 스타벅스 입점은 남북 간 긴장이 최근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이뤄졌다고 짚었다.이날 스타벅스를 찾은 한 지역 주민은 로이터에 "이 맛있는 커피를 우리 바로 앞에 있는 북한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앞서 김포시는 애기봉을 글로벌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브랜드 입점을 추진, 전날 스타벅스가 입점했다고 밝혔다. 김포, 파주 등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서 접경 지역에 관
"웨스팅하우스 문제는.. 하~~ 인수하면 좋은데요. '인수가 됐으면'하고 저희도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가 웨스팅하우스를 산다고 했을 때 미국이 팔려고 하겠느냐라는 문제가 있어서요. 우리 산업계와 공공기관이 힘을 합쳐서 적절한 계기에 웨스팅하우스의 지분을 한꺼번에 인수 못하더라도 일부 지분부터 확보해 가지고 점차적으로 늘린다거나.."우리나라 원전 수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에 대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고뇌가 엿보이시나요?지난 25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의 안덕근 장관 강연이 주목받은 것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통상당국의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처음으로 공개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부처명에서도 알 수 있듯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의 통상, 에너지·자원 , 산업정책을 담당합니다. 트럼프 2기 들어 더욱 심해질 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 미중 패권경쟁, 글로벌 공급망 단절의 거친 파도에 맞서 한국 경제와 기업을 지탱하는 부처입니다.그런 부처의 장관이 미국 대선 이후 우리나라의 대응 방안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니 관심이 높을 수 밖에요. 게다가 안덕근 장관은 우리나라 최고의 통상 전문가 가운데 한 명입니다. 통상 분야 전문 학자 출신인 안 장관은 윤석열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산업부를 이끌고 있습니다.이날 포럼에서 안 장관은 통상과 에너지·자원, 산업정책 등 모든 분야에 있어 트럼프 2기를 앞둔 한국의 대응 전략을 치밀하게 소개했습니다. 그는 “대미 무역흑자를 조절하기 위해 현재 11~13%인 미국산 원유와 액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