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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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3단 엔진 연소가 조기 종료된 원인을 규명할 '누리호 발사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3일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발사가 누리호를 개발하는 과정 중 실시한 '비행 시험'이었던 점을 고려해 조사위를 누리호 연구개발 담당기관인 항우연 연구진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현재 항우연 연구진들은 누리호 비행 추적 시스템이 설치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주도, 팔라우 세 곳에서 계측한 2400여 개 비행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중이다. 이들 데이터에 따르면 누리호는 1단 및 2단 비행시엔 추진제(산화제+연료) 탱크와 엔진이 정상 작동했다. 그러나 3단 비행구간에서 산화제 탱크 압력이 저하되면서 엔진 추력이 낮아져 연소가 일찍 종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산화제 탱크 압력 저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탱크 내 배관 또는 밸브 이상, 탱크 압력을 제어하는 센서 이상 등 여러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조사위는 최환석 항우연 부원장을 위원장으로 항우연 내부에서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고정환 본부장, 오승협 추진기관개발부장, 민병주 발사체기술개발부장 등이 참여했다. 외부 전문가로 민성기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방효충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김정수 부경대 기계공학과 교수, 정상권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박승용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팀장, 남궁혁준 현대로템 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위촉됐다.

이해성 기자